숙소 건물
양곤 그리고 낭쉐(인레호수)를 지나면서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으니 바로 '괜찮은 배낭여행자 숙소는 대부분 만실이다.'라는 사실. 발에 치이고 치이는게 숙소인데다 직접 찾아가서 네고하면 가격도 내려간다는 동남아 여행의 법칙은 여기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인레호수에 머무는 동안 찾아낸 괜찮은 바간 숙소들에 전화를 걸었고, 세 번의 실패끝에 예약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인와 게스트하우스(Innwa)는 올드바간 근처 낭우에 위치하고 있다. 낭쉐가 그랬던 것처럼 낭우는 바간을 여행하러 온 이들을 위한 숙소와 식당이 가득하다. 올드바간 안에 있는 숙소보다 훨씬 저렴한데다 낭우에서 올드바간까지 자전거나 마차를 타면 쉽게 오갈 수 있으니 이 동네는 배낭여행자들에게 인기만점이다.
낭쉐에서 출발한 버스는 우리는 새벽 4시에 우리를 바간 버스역에 내려주었다. 도대체 이 동네 야간버스는 시간표가 어쩜 이런 식인지;;; 새벽부터 커다란 짐을 들고 방황하게 될 위기에서 우리는 무작정 숙소로 향했고, 스탭들은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우리 짐을 맡아주었다. 체크인 시간이 이른편이라 (오전 8시) 짐을 맡기고 일출을 보고, 아침을 먹고 오자 대충 시간이 맞더라.
우리가 머물었던 방
나름 테라스도 있다.
의자도 있고 나름 넓네.
우리가 머문 방은 2층 코너에 위치하고 있었다. 적당한 면적에 커다란 창으로 들어와 낮에는 방안이 참 환했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한쪽에는 예상치 못한 테라스까지 있었는데 여기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꽤 쏠쏠했다. 에어컨이 있는 것을 보니 여기는 더운 동네인가보다. 몇 일간 예상치 못한 추위에 떨었었는데 더위가 반가울 때가 있긴 하구나. (하지만 한 낮 시간대를 제외하고 에어컨을 켤 만큼 덥지 않더라. 여기도 일출, 일몰 시간에는 춥더라; )
욕실은 이런 모습
욕실은 세로로 긴 구조로 낡았지만 깨끗한 편이었다. 밖으로 빠져나와 있는 파이프. 샤워를 할때마다 어디선가 따뜻한 물이 파이프를 통해 전달되는 것을 보니 온수시설은 나중에 추가한 것 같다.
조식은 옥상에서 (아래층에도 식당이 있다.)
조식은 이런 느낌
다른 숙소가 그랬던 것처럼 이 곳도 조식이 포함되어 있었다. 어디선가 조식이 형편없다는 후기를 보긴 했는데 글쎄... 내 생각엔 이 정도면 중간급은 하지 않을까 싶다. 토스트, 계란, 과일, 주스, 커피로 이루어져 있고 대식가인 남편을 위해 토스트 몇개 정도는 친절히 추가해 주더라.
친절한 주인 아주머니
매일 아침 탁발
그 꼭두새벽에 친절히 우리를 맞아줄때부터 예상했지만 숙소 사람들은 참 친절했다. 항상 이것저것 불편한 것은 없는지 물어주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챙겨주려는 배려가 엿보였다.
불심이 깊은 미얀마 사람들은 참 부지런하다. 아주머니는 매일 새벽부터 따뜻한 밥을 정성껏 준비하고 아침마다 스님들의 탁발행렬을 정성껏 맞이했다. 라오스의 탁발은 너무 많은 여행객들의 참여로 북적북적했는데, 미얀마의 탁발은 조용하고 경건한 느낌이었다. 덕분에 아침잠이 많은 우리 부부도 요 몇 일간 탁발을 보느냐고 부지런을 떨어야 했다.
- 위치 : 낭우 지역에 위치. 쉐지곤 파고다까지는 도보가능. 올드바간은 마차나 자전거로 이동.
- 가격 : 더블룸 25USD (에어컨. 조식포함. 핫샤워. 느리지만 무료인터넷) - 2012년 12월
- 예약 : 낭우지역에서 인기좋은 숙소인지라 이틀전에 전화로 예약했다. 061-60902, 061-60849
- 세탁서비스, 자전거렌탈, 각종 투어 예약 등등 여행자를 위한 서비스가 잘 갖춰진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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