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토 숙소 - 에어비앤비 아파트 렌탈 (Quito, Ecuador)

 

 

숙소가 있는 건물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 부지런히 중미 여행을 마치고 우리 부부가 도착한 남미의 첫번째 도시였다. 볼리비아와 함께 남미에서 꽤 저렴한 물가를 자랑하는 곳이라고 들었는데.... 1) 그새 물가가 올랐는지, 2) 다른 이들의 예산은 우리보다 훨씬 풍족한건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욕실포함 더블룸이 USD35~40 정도였으니 '저렴'하다고 말하기엔 과한 가격이더라. 그러던 중 에어비앤비에서 USD15의 숙소를 발견, 주저없이 예약버튼을 눌렀다.

 

에어비앤비(Airbnb)란? 소개 및 쿠폰배포 http://bitna.net/1366

숙소들이 몰려있는 신시가지에서 조금 떨어져 있었지만 가격이 반값이니 망설일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신시가지와 구시가지 사이에 위치한 숙소는 사람들의 거주지 한 가운데에 있어 안전한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호스트 가브리엘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음식점이 1층에 자리하고 있어 찾아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았고,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간식거리를 내주시는 어머니의 친절함에 반해버렸다. 

 

 

 

 

 

 

우리가 머문 방

 

 

어머니의 식당이 있는 건물에 가족들의 거주공간과 손님들을 위한 방 3개가 위치하고 있었다. 우리가 배정받은 방은 1층에 있는 트윈룸이었는데, 문을 열자마자 넓고 깔끔한 방 모습에 깜짝 놀랐다. 고산이라 아침저녁 선선한 키토의 기후를 생각한 두툼한 담요에 웰컴워터까지 왠만한 호스텔보다 훨씬 훌륭하구나.

 

 

 

개별욕실

 

 

방 안쪽에 있는 문으로 나가면 짧은 복도가 나오고 그 끝에 욕실이 있다.  구조가 좀 독특해서 식당에서 사용하는 욕실과 공유하는건가 싶었는데 완전한 우리의 공간이었다. 수압이 조금 약하지만 따뜻한 물도 잘 나오고, 2~3일에 한번씩 청소도 깨끗하게 해주시니 만족스러웠다.

 

 

공동공간

 

탐나는 대형지도

 

 

나름 아늑하다.

 

 

건물 꼭대기(4층인가? 5층인가?)에는 다른 두 개의 손님용 방과 공동공간, 주방이 위치하고 있었다. 자체 제작한 커다란 지도와 다양한 책자가 준비되어 있어 시간보내기 좋았다. 이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다보면 자연스레 다른 두 방에 머물던 이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것도 또 하나의 장점이랄까.

 

 

귀여운? 주방

 

파스타 만드는 중

 

찜닭

 

중국스타일 덮밥?

 

 

공용으로 사용하는 주방. 호스트는 이 곳을 '캐쥬얼한 키친'이라고 표현했다. 넓고 화려하진 않지만 의외로 필요한 것들을 잘 갖추고 있어 간단한 아침식사부터 술안주까지 큰 어려움없이 해결할 수 있었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SuperMaxi'란 이름의 대형슈퍼를 얼마나 열심히 찾았는지...

 

 

 

숙소 옥상에서 보이는 키토시내

 

 

키토 숙소에서 지내는 일주일이 무엇보다 즐거웠던 것은 친절한 호스트들 덕분이었다. 가브리엘은 숙소를 예약한 날부터 이메일과 에어비앤비를 통해 이런저런 정보들을 전해주었고, 그의 여자친구인 줄리아는 키토에 도착한 첫날에는 안전수칙과 주요 볼거리를 완벽하게 설명해 주었다. 언제든 우리의 일정에 대한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고, 필요에 따라 안전한 택시를 예약해주고 몇 시가 됐든 우리가 택시타는 모습을 지켜봐주었다. 키토를 떠나는 날, 해도 뜨지 않은 새벽에 생수병을 쥐어주며 손을 흔들어주는 모습에 얼마나 감동했는지! 지금까지 에어비앤비로 머문 숙소 중 손에 꼽히는 훌륭한 숙소라고나 할까. 

 

키토 숙소 - 에어비앤비 아파트 렌탈 (Quito, Ecuador)
- 더블룸 15USD. 개별욕실, 공용주방, 무료인터넷(살짝 느리지만 참을만하다.), 아침불포함 - 2014년 1월
- 구시가지와 신시가지 사이. 버스로 몇 분이면 주요 관광지에 닿을 수 있다. 키토 구시가지의 치안을 생각하면 오히려 훌륭한 위치라고나 할까. 
- 예약 : https://ko.airbnb.com/rooms/1669096  

 

 

 

명함. 1층 아주머니의 식당 명함이지만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