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NORTH AMERICA/캐나다 Canada

토론토 숙소 - 에어비앤비 (Toronto, Canada)

빛나_Bitna 2014. 8. 2. 17:39

사실 캐나다는 우리 여행지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남미에서 워싱턴DC로 미국에 입국한 뒤, 나이아가라 폭포 정도만 구경하고 DC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탑승할 생각이었으니까. 하지만 열심히 찾아낸 한국행 저렴한 항공이 하필 토론토에서 출발하는 것이었고, 그렇게 우리는 국경을 너머 캐나다 토론토까지 이동해야 했다.

 

 

숙소 외관

 

큰 도시이고 당연히 숙박비용이 만만치 않은 동네라 우리는 에어비앤비로 눈길을 돌렸다. 참 많은 대륙, 많은 국가를 여행했지만 역시 가장 많은 숙소가 등록된 곳은 미국/캐나다인 것 같다. 작은 시골마을의 집들도 깨알같이 등록되어 있으니까.

 

숙소는 토론토 센트로에서 도보로 10분도 걸리지 않는 나름 훌륭한 위치였고, 버스터미널에서는 걸어서 20분 정도 걸렸다. 커다란 짐을 들고 지도를 보고 찾아다니는 마지막 숙소라 생각하니 기분이 묘했다. 외관은 꽤 낡아보였고, 주변은 조용한 편이었다. 밤에 보니 숙소를 중심으로 큰길 방향은 비교적 안전해 보였고, 반대 방향은 그닥 가고 싶지 않아 보이더라.

 

 

이 촌스러운 내부, 어쩔거야.;;;

 

두 개의 문을 뚫고? 집 안으로 들어섰다. 오래된 집은 아직 수리가 끝나지 않았는지 곳곳에서 작업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다 좋은데 노랑, 파랑, 빨강... 원색이 내 눈을 자극했다. '빨간색 벽이라니!'하고 혼자 궁시렁거리고 있는데 호스트 제니(Jenny)가 우리를 맞아주었다. 그녀와 인사를 나누며 빨간벽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녀는 중국인이었으니까.

 

그녀는 아직 몇몇 방에 수리가 끝나지 않음을 사과하면서 우리를 방으로 안내했다. 3층으로 된 집의 1층은 그녀와 가족들의 공간이고, 2~3층은 손님용 공간이다. 밖에서 봤을때 건물이 그리 커 보이지 않았는데, 복도에 늘어선 방이 꽤 숫자가 많아 보였다.

 

 

 

우리가 머문 방

 

우리가 머문 방은 2층에 가장 안쪽에 있는 방이었다. 다행히(? ㅋㅋㅋ) 실내는 하얀색이었고, 커다란 창문이 있어 햇빛이 잘 드는 구조였다. 제니의 말로는 이 방이 가장 넓은 방이라고. 더블침대와 싱글침대가 각각 하나씩 놓여있고, 벽장, 테이블, 의자 그리고 미니냉장고까지 나름 잘 갖춰져 있었다.

 

 

욕실

 

욕실은 복도 끝에 있었다. 숙소에 머무는 사람들과 공용으로 사용하는데 똑같은 구조로 2개가 있어 하나는 남성용, 다른 하나는 여성용이었다. 이 욕실은 내부 수리를 하면서 만들었는지 샤워부스를 비롯한 모든 시설이 새것이었다. 매일매일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다녀가기 때문에 욕실은 깨끗하게 관리되는 편이었다. 다만 샤워 후 머리카락을 치울 줄 모르는 어떤 동양인 아가씨가 있어서 조금 짜증이 났을 뿐.

 

 

 

주방

 

3층에는 공용으로 사용하는 주방이 있다. 넓지 않은 편이었는데 의외로 뭔가 해먹는 사람이 많은지 자잘한 물건들이 참 많았다. 아쉬운 것은 가열기구. 전기 스토브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달랑 1구 뿐이고, 크기도 작아서 열이 약하다보니 뭔가 하기에 참 애매했다. 물론 토론토에 머무는 동안 우리가 주방을 사용한 건 커피와 라면 정도여서 별로 상관은 없었지만

 

 

나름 테라스도 있음

 

주방 옆문으로 나가면 테라스가 있다. 테이블이 몇개 놓여져 있었는데 여기서 바람을 맞으며 도시구경을 하는 것은 나름 괜찮은 휴식이었다.

 

제니는 친절한 호스트였다. 영어도 잘하고 이것저것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항상 친절하게 답해주었다. 아무래도 집 주인이 중국인이다보니 중국인 손님이 많았는데, 여행보다는 어학연수나 유학으로 온 친구들이 많은 것 같았다. 그래, 생각해보면 내가 대학생이던 시절에도 토론토 어학연수가 참 인기였으니까.

 

토론토 숙소 - 에어비앤비 (Toronto, Canada)

- 더블룸 55CAD, 무료인터넷, 조식불포함, 공용 욕실/주방 - 2014년 5월

- 시내에서 도보 10분 이내. 사람이 많지 않아 동네가 조용한 편. 위험해 보이지도 않고, 안전해 보이지도 않고. SO,SO

- 친절한 호스트 제니(Jenny)는 중국인. 그래서 중국인 손님이 많고, 여행보다는 거주자가 많은 듯.

- 예약 https://www.airbnb.co.kr/rooms/267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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