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AFRICA/나미비아 Namibia

케이트만스호프 캠핑 - Maritia country lodge (Keetmanshoop, Namibia)

빛나_Bitna 2015. 5. 28. 13:00



물을 마시려 몰려드는 새들



2월의 나미비아는 뜨겁다. 무섭게 내리쬐는 태양 때문에 늦잠도 못자고 기운이 하나도 없다.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에 목을 축이러 오는 새들을 한참이나 멍하니 바라보다가 뒤늦게 하루를 시작했다. 




여기가 피시리버캐년



나미비아 남부에 있는 피시리버캐년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크고,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캐년이다. 오늘 하루에 이 지역을 돌아보고 나미비아 중부까지 올라가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시간상 중간에 쉬어가야 할 것 같았다. 지도상에서 볼때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지만 대부분의 도로가 비포장인 나미비아에서는 시속 100km/h을 넘기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야생동물주의 표지판


진짜 이런 동물들이 곳곳에서 튀어나온다.



계속 이어지는 사막지대



포장길인 1번 도로를 타기 위해 사막길을 달리는 동안, 바싹 말라버린 나무들 사이사이로 은근히 많은 동물들을 만날 수 있었다. 다른 자동차를 만나는 것보다 임팔라를 만날 확률이 훨씬 높은 아프리카의 도로를 달리는 것도 이제는 꽤 익숙하다. 아프리카 운전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졸음운전과 야생동물; 




롯지 발견



메인 도로로 올라서고 도시가 보인다 싶더니 롯지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해가 질 시간이 다 되어가니 이럴 때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들어가야 한다. 이 동네 롯지가 다 그렇듯이 여기도 역시 캠핑이 가능했는데, 캠핑장 자리세와 머무는 사람 비용을 따로 청구하는 시스템이 조금 낯설었다. 



주차완료


공용욕실


그리 넓지는 않다.



롯지 안쪽에 있는 캠핑장은 아담한 편이었다. 공용욕실과 조리공간 그리고 테이블 정도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지불한 비용에 비해 시설이 훌륭한 편은 아니었다. 공용욕실은 샤워부스 3~4개 정도로 규모가 작았는데, 관리가 잘 되지 않는지 사용할 수 있는 칸이 하나 뿐이었다. 그날 우리와 함께 머무는 캠핑족이 한 팀 뿐이라 그리 큰 문제는 되지 않았지만. 




식당

식당, 바와 같은 편의시설도 있었다. 식당 안에서 그나마 한두팀의 투숙객을 볼 수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롯지에 머무는 사람이 많지 않은 편이었다. 식당 직원에게 물어보니 근처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투어들도 운영하고 있다고. 



더운 날씨덕에 수영장은 필수


아이 아이스 (Ai-Ais)에서도 만만치 않아지만 이 지역 역시 날씨는 뜨거웠다. 축 늘어진 우리는 해가 지고 밤이 깊어갈 때까지 모든 문을 열어둔 채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낮 시간동안 데워진 물이 너무 뜨거워서 몇번이나 끊임없이 들락날락했는데 날이 얼마나 건조한지 수건으로 닦지 않아도 물이 금방금방 마르더라. 아.... 더워, 더워, 더워. 


케이트만스호프 캠핑 - Maritia country lodge (Keetmanshoop, Namibia)

- 캠핑장 자리세 120NAD, 사람은 인당 80NAD으로 총 280NAD(약 33~35달러) - 2013년 2월 

- 공용욕실, 전기충전, 야외수영장, 레스토랑, 바 등의 시설이 있고 객실도 운영한다. 

- 예약없이 지나가다가 들어갔다. http://www.maritzcountrylodge.com.na/  

- 2월의 케이트만스호프의 날씨는 너무나도 뜨거웠다. 차 속에서 잠을 자는 것이 부담스러울 정도였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