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AFRICA/짐바브웨 Zimbabwe

빅토리아 폭포 캠핑 - 어드벤쳐 롯지 Adventure Lodge (Victoria Falls, Zimbabwe)

빛나_Bitna 2015. 11. 25. 07:30


폭포 바로 앞에 있는 도시임


대충 요런 느낌의 도시


 세계에서 가장 큰 폭포인 빅토리아는 짐바브웨와 잠비아 국경에 자리하고 있다. 폭포를 보기 위해 전세게 여행자들이 몰려 오면서 자연스레 폭포 주변에는 관광객들의 편의시설을 갖춘 도시가 형성되었는데, 짐바브웨쪽 도시의 이름은 빅토리아 폴스, 잠비아쪽 도시는 리빙스톤이다. 빅토리아 폴스는 작은 도시지만 언제나 여행자들로 북적인다. 남아프리카의 대표 여행상품인 트럭킹 투어가 끝나는 곳이기도 하고, 잠비아나 보츠와나 카사네에서 넘어오는 여행자들도 많기 때문이다. 덕분에 짐바브웨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이자 물가높은 도시이기도. 



숙소 입구


리셉션


PC방도 있다.


 작은 마을을 열심히 뒤졌건만 이상하게 캠핑장이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게다가 그나마 몇 개 있는 캠핑장은 트럭킹 투어들의 차지가 되어서 우리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잘 보이지 않았다. 숙소에서 머물자니 보통 70~80USD를 넘어가는 가격표가 마음에 걸리고... 다시 힘을 내 마을을 뒤적이다 찾아낸 곳이 바로 여기 어드벤쳐 롯지였다. 일반 객실과 뒤뜰에 넓은 캠핑장을 갖춘 곳이었다. 


무사히 주차 완료


트럭킹 차량도 보인다.


일반 객실 건물


야외 수영장

안내문


무사히 캠핑장에 자리를 잡고 주변을 둘러보니 아니나 다를까 이 숙소에도 트럭킹 차량이 하나 들어와 있었다. 덕분에 식당과 수영장은 트럭킹 투어를 함께하는 여행자들로 북적북적했다. 몇마디 섞어보니 이들은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출발한 3주짜리 트럭킹 투어를 마치고 오늘 여기 빅토리아 폭포에 도착했단다. 오늘은 3주 동안 동거동락한 친구들과의 마지막 파티를 하는 날이라고. (오늘은 마지막 날인만큼 텐트가 아닌 숙소에서 잔다며 다들 행복해했다. ㅋㅋ) 내일부터 일부는 다시 남아공으로 돌아가고, 일부는 여기서 잠비아 국경을 통과해 여행을 계속 이어간단다. 


지난 3주간 그들을 이끌고 여기까지 온 운전사 아저씨랑는 내일부터 이틀에 걸쳐 남아공으로 되돌아 간단다. 그는 차량 안에 빈 자리가 있으니 남아공으로 싸게 갈 생각있으면 합류하라고 우리를 열심히 꼬드겼다. 우리도 남이 운전해 주는 차를 타고 싶지만 우린 우리 차도 가져가야 한다고... ㅠㅠ

   



공용욕실


캠핑장에 포함된 공용 욕실은 외관은 좀 투박해 보여도 깔끔하게 관리가 잘 된 편이었다. 샤워부스도 넓고, 따뜻한 물도 잘 나오고, 내부에 수납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편리했다. 콘센트가 있어서 전자제품 충전도 가능했는데 이건 리셉션과 바에서도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빅토리아 폭포


짐바브웨와 잠비아 국경에 있는 다리


번지점프가 그렇게 인기더라;


우리는 빅토리아 폭포에서 이틀을 보내고 보츠와나 카사네로 되돌아갔다. 겨우 80km 떨어진 거리라서 당일로 다녀올까 1박을 할까 고민을 좀 했었는데, 빅토리아 폭포는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은 곳이었다. 짐바브웨쪽과 잠비아쪽에서 각각 바라보는 폭포의 느낌이 너무나도 다르고, 두 나라를 연결하는 다리에는 번지 점프같은 스릴만점 레포츠 시설과 전망좋은 카페들이 갖춰져 있었으니까. 숙소에서 만난 다른 여행자들과 숙소 스탭들의 말을 들어보니 빅토리아 폭포 외에도 짐바브웨도 근사한 여행지던데 일정상 빅토리아 폭포만 찍고 돌아가게 됨이 아쉬웠다. 다음에 다시 와야겠지...? 


빅토리아 폭포 캠핑 - 어드벤쳐 롯지 Adventure Lodge (Victoria Falls, Zimbabwe) 

- 캠핑 인당 13USD, 공용욕실, 공용싱크 있음 - 2013년 3월 

- 캠핑장, 일반 숙소, 수영장, 바, 인터넷 카페 등을 갖추고 있음. Wifi는 유료. 

- 예약없이 직접 찾아갔다. 이름만으로 숙소를 찾는 것이 어렵지 않다. 


* 남아공에서 출발한 많은 트럭킹 투어의 종점인 곳이다. 만약 빅토리아 폭포에서 남아공으로 이동하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여행자라면 트럭킹 투어를 마치고 남아공으로 돌아가는 트럭킹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장거리 이동이 쉽지 않은 아프리카에서 이만큼 빠르고, 안전하고, 쾌적한 교통 수단을 찾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