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Life Style/리뷰 Review

[Concert] 김종국&MC몽 브리즈가든(Breeze Garden)

빛나_Bitna 2009. 9. 7. 12:00

2009/09/05 @쉐라톤 워커힐 제이드가든


'저녁에 뭐해? 워커힐 콘서트 가자' 이 짧고 간단한 메세지에 부스스 일어나서 외출준비를 하는 나. 절대 할 일이 없어서도 아니고, 장소가 워커힐이여서도 아니라는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여튼 이렇게 도착한 곳은 쉐라톤 워커힐 제이드가든. 오늘의 공연은 김종국&MC몽의 브리즈가든. 
 

요렇게 성인인증(?)을 해준다.

잔뜩 준비된 버드와이져!


공연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아서일까? 공연장 앞은 입장줄, 티켓교환줄, 성인인증(?)줄까지 뒤죽박죽 섞여서 엉망이었다. 평소같으면 버럭!했을 우리지만 오늘은 불평하지 않는다. 왜? 우리가 이 공연에 온 이유는 (미안하지만) 김종국도, MC몽도 아닌 맥주와 워커힐 제이드가든이기 때문에...ㅋㅋ 
 

야외에 세팅된 무대


맥주를 챙겨들고 공연장으로 입장. 사방이 나무로 둘러쌓인 넓은 잔디밭은 원래 결혼식이나 파티등에 사용되는 곳이란다. 선선한 바람에 나무 냄새가 더해져 기분이 좋아진다. 원활한 맥주리필과 화장실 이동을 위해 원래 자리보다 뒤쪽에 앉았는데, 그 줄에 관객은 우리밖에 없어서 완전 내 세상을 만난 듯 편했다는... 미리 준비한 프링글스와 브라우니 그리고 맥주. 이렇게 공연이 시작되었다. 
 

시원한 맥주와 함께하는 라이브!


공연은 어땠냐고? 공연 1부는 MC몽, 2부는 김종국, 3부는 함께.. 요런 순서로 진행되었는데 공연이 끝난 뒤에도 나는 이 두 남자의 공통분모를 찾는 것에 실패했다. 한 명은 랩이 중심이고, 한 명은 노래가 중심이니까 각자의 곡을 편곡해서 함께 부르면 충분히 매력적일텐데 이건 뭐 공중파 방송 무대를 붙여놓은 느낌이랄까?! (나는 콘서트에 왔지 공개방송에 온 것이 아닌데!!!) 거기다 방송 특히 예능 꽤나 하신 분들인데 무대와 관객을 이끌어가는 입발(?)도 좀 약했다. 대중적인 노래와 친근한 이미지를 가졌지만 티켓파워는 약한 이들의 아쉬운 무대.

아무리 생각해도 공연 컨셉을 먼저 잡고 가수를 나중에 섭외한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두 남자가 아닌 공연컨셉이 주인공이 되어버린 느낌... 하지만 처음부터 내가 기대한 것은 분위기 있는 곳에서 즐기는 시원한 맥주파티였고 이 부분은 충분히 만족스러웠으니 이 정도로 너그럽게 넘겨볼란다. 오랜만에 즐기는 특별한 토요일 밤의 파티, Very Good~!!! (Thanks, SweetRain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