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행의 목표 중 하나 어드밴스드 다이버 라이센스. 이를 위해 우리는 고아에서 열흘이란 긴 시간을 보냈다. (사실 다이빙 코스 자체는 이틀밖에 걸리지 않지만 겸사겸사 좀 쉬는거지, 뭐... ㅋㅋ) 어드밴스드 다이버 과정의 필수코스는 18m 이상 내려가는 딥다이빙. 바다 속으로 들어갈수록 점점 시야가 좁아지고 주변이 어두워진다. 시험삼아 가져간 과자봉지가 수압으로 쪼그라들고, Instructor의 빨간 수영팬츠가 검정색으로 보이자 두려움이 몰려온다. 줄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손을 더듬어 신랑의 손을 찾아냈다. 보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그의 손. - 다이빙하면서 물 위로 올라가고 싶다고 생각한 건 처음이야. + 응, 앞이 안보이니까 무섭더라. - 혼자였으면 그만하고 올라갔을거야. + 나도 자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