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유대인이 살았던 메스키타 사원 북측 지역이 유대인 거리다. 옛날 유대인들은 코르도바 가리프 제국의 경제를 지배하며 제국의 두터운 신뢰를 받으며 이 지역에 살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슬람 제국이 몰락한 이후 추방령에 따라 유대인들은 이 마을에서 자취를 감추어 버렸단다. 그래서 지금은 유대인이 없는 유대인 거리라고 할까? 잠깐 구경이나 해볼까 하고 골목으로 발을 들여놓는 순간, 난 거리 풍경에 반해버리고 말았다. 하얀 벽의 집들과 창문을 장식한 아기자기한 꽃화분이 왠지 나를 반기는 듯 했고, 꼬불꼬불 미로처럼 얽힌 골목과 작은 유대교회는 이 지역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었다. 로마가 있었고 무어인이 있었으며, 무슬림과 유대인 그리고 기독교가 함께 있었던 도시가 바로 여기 코르도바이다. 수많은 역사와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