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체투말에서 비자 문제로 시간이 걸리는 바람에 벨리즈시티에서 키코커로 들어가는 마지막 배를 간신히 잡아탔다. 키코커 섬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해가 진 저녁시간이었고, 겁도 없이 성수기에 예약없이 섬에 들어온 우리 부부는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거기다 고급 호텔을 제외하면 오후 7시에 왠만한 숙소 리셉션은 문을 닫으니... 이러다 해변에 침낭펴는거 아냐? 하루종일 식사를 제대로 못한 탓에 눈에 보이는 식당에서 아침 겸 점심 겸 저녁을 먹으며 근처 숙소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다 간신히 찾게 된 이 숙소, M&N 호텔 겸 아파트 되시겠다. 이 곳은 나무로 지은 아파트 형식의 독채, 일반 숙소마냥 욕실이 포함된 방 그리고 공용 욕실을 쓰는 저렴한 방 이렇게 세 가지 타입의 숙소를 가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