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적이 크지 않은 나라이기에 불가리아에서의 도시 이동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버스로 3~4시간 정도면 충분했으니까. 잔뜩 흐린 날씨 때문인지 플로브디브의 첫 인상은 그리 근사하지 않았다. 대로변에 자리하고 있는 숙소를 찾아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고 벨을 누르자마자 친절한 숙소 스탭들이 우리의 체크인을 도와주었다. 숙소는 꽤 큰 아파트 형태였다. 복도를 따라 방과 욕실 등이 늘어서 있었는데 그 날 이 숙소에 머무는 사람은 우리 밖에 없다고 했다. 스탭들은 집안 구석구석으로 우리를 안내하며 구조와 규칙들을 설명해 주었다. 이 숙소는 우리가 예약한 더블룸과 4인 이상의 가족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가장 안쪽으로 잠겨있는 커다란 문이 있었는데 거기에 가족 단위가 머물 수 있는 커다란 방과 욕실이 포함되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