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를 위해 약속했던 숙소 근처 식당으로 걸음을 옮긴다. 어제 저녁만해도 여행자로 북적이던 함피 바자르 주변이 오늘은 꽤 조용하다. 다들 어디로 숨은거지? 우리 부부를 시작으로 느릿한 걸음으로 하나, 둘 식당에 모인다. 우리부부와 혜연양 그리고 어제 함피에서 극적으로? 상봉한 제주커플까지 더해져 무려 다섯명! 어느새 우린 대식구가 되었구나. 시끌시끌하게 맞이하는 아침이 꽤 오랜만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아침식사를 즐겼을뿐인데 시간은 11시가 훌쩍 넘어갔다. 분명 아침식사를 하자고 모였는데, 자연스레 점심식사가 되어버리고... 더운 날씨를 핑계삼아 우리는 오후가 될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함피의 시간은 빠르다. 그리고 우리의 시간은 더욱 빠르다. 한껏 게으름을 피우다 식당을 나와 산책삼아? 함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