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시베에서 안타나나리보를 지나 도착한 도시 안치라베. 본래 목적지는 모론다바지만 한번에 이동하기에는 부담이 있어서 중간에 쉬어가려 들른 도시였다. 마다가스카르에서 3번째로 큰 도시라는데 눈 앞에 보이는 풍경은 그냥 아담한 시골이었다. 대성당같은 화려한 건물이 없었다면 어디가 시내 중심부인지 쉽게 구분할 수 없을만큼. 이 지역 출신이라는 운전사 청년은 익숙하게 한 숙소로 우릴 안내했다. 저렴하면서도 시설이 깔끔한 편이라 우리같은 배낭여행자들에게 괜찮은 곳이라고. 가격과 방을 확인하고 체크인을 하는데 지붕 위에 짐을 잔뜩 실은 지프차들이 몰려왔다. 차에서 내리는 이들은 모두 서양 배낭여행자들, 모두 프랑스에서 왔단다. 방은 만족스러웠다. 방도, 방 안쪽으로 붙어있는 욕실도 깨끗했고, 전체적으로 집기들이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