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레스에서 과테말라시티, 안티구아를 거쳐 힘들게 산 페드로에 도착했다. 피로도로 따지면 플로레스에 도착했던 때와 비슷했지만 왠지 플로레스에서 조금 비싸게 잤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그런지 꽤 열심히 숙소를 찾아 다녔드랬다. 그렇게 우리는 산 페드로의 메인 여행자 거리가 아닌 작은 Dock (산티아고로 가는 란차를 타는) 근처에 위치한 호텔 Peneleu에 짐을 풀었다. 밖에서 볼 때는 작은 간판 뿐이라 몰랐는데 의외로 건물이 크고 방도 많다. 심지어 최근 색을 새로 칠했는지 깔끔하고! 두 개의 싱글침대가 나란히 놓여있는 심플한 방. 물건을 놓을 곳이라고는 침대 사이에 작은 선반이 전부였다. 전기를 사용하는 아이템은 천장에 등 뿐이니 에어컨도 팬도 있을리가. 하지만 전혀 필요치 않았다. 산 페드로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