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식 3

결혼식 사진으로 부모님께 선물할 포토북을 만들다. (Step22)

아주 오랜만에 도착한 스냅스의 피자박스. 포토북과 작은 액자 하나가 꼼꼼하게 포장되어 들어있다. 여행 포토북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는데 블로그 포스팅도 점점 밀려만 가는지라... 나의 게으름이 모두에게 공개되는 것 같아 좀 부끄럽다. 여튼 내가 간만에 포토북을 만든 이유는 본식 사진을 포토북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보통 결혼식 본식 앨범은 두꺼운 앨범 1개와 얇은 앨범 2개로 구성된다. 두꺼운 것은 우리를 위한 것이고 얇은 2권은 양가 부모님을 위한 것인데 이 앨범에는 본식이 끝나고 사람들이 쪼로록 줄서서 찍는 원판사진만 들어있다. 모든 사람들이 알겠지만 원판사진은 어떻게 찍어도 예쁘게 나오기 힘들고 사람 얼굴은 정말 손톱만하게 나온다. (10년전 결혼식 사진과 똑같은 포맷일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

혼주한복대여 저렴하고 고급스럽게! (Step20)

실용적인 것을 좋아하시는 양가 어른들은 결혼준비 시작부터 한복은 절대 맞추지 않겠노라 선언하셨다. 한번 입고 옷장 어딘가에서 먼지쌓이게 두는 것은 짐만 된다는 말씀과 함께... 그래서 본식을 앞두고 양 어머님을 모시고 한복 대여점을 찾아나섰다. 처음 방문한 곳은 종각 YMCA에 있는 한복점. 대여보다 맞춤을 우선시하는 곳이긴 했지만 우리가 신랑신부 한복을 맞춘 곳이기 때문이었다. 한복을 맞출때 한복집 아주머니가 양가 어머님 한복 대여할때 한번 들러보란 말을 했었기 때문이다. 사이즈 맞는 것이 있으면 빌려주고 없으면 괜찮은 업체를 추천해 주겠다는 말과 함께... 하지만 우리는 그 한복점에서 맞추지 않았다. 아무래도 맞춤 중심인 곳이라 대여용 한복이 많지 않았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한복집의 태도가..

부케, 플로리스트 친구의 결혼선물 (Step19)

본식을 준비하면서 전혀 신경쓰지 않았던 항목이 바로 부케와 부토니아. 신랑 절친의 여자친구 (뭔가 관계가 멀어보이나? 사실 가까운데...;;; ) 직업이 플로리스트인 관계로 예전부터 선물해주겠다고 했었다. 아무려면 전문가가 알아서 잘 예쁘게 해주겠지란 생각에 부케에 관해서는 전혀 알아보지 않았는데, 본식날 이모님께 들어보니 꽃의 종류나 디자인에 따라 종류가 수백개는 된단다. 물론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내가 고민해야 할 부분을 대신해줘서 쌩유다, 정말!!! 본식 드레스를 고르고 드레스 사진을 보내주는 것이 전부였는데 본식 당일에 처음 만난 나의 부케는 정말 너무너무너무 예뻤다. 꽃이 풍성하고 향이 진해서 대기실을 찾아 온 사람들 중 부케이야기를 한 사람이 많았다. 보통 부케는 메이크업샵으로 배달되어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