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Life Style/리뷰 Review

부케, 플로리스트 친구의 결혼선물 (Step19)

빛나_Bitna 2011. 10. 30. 14:01

My Bouquet


 본식을 준비하면서 전혀 신경쓰지 않았던 항목이 바로 부케와 부토니아.

신랑 절친의 여자친구 (뭔가 관계가 멀어보이나? 사실 가까운데...;;; ) 직업이 플로리스트인 관계로 예전부터 선물해주겠다고 했었다. 
아무려면
전문가가 알아서 잘 예쁘게 해주겠지란 생각에 부케에 관해서는 전혀 알아보지 않았는데, 본식날 이모님께 들어보니 꽃의 종류나 디자인에 따라 종류가 수백개는 된단다. 물론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내가 고민해야 할 부분을 대신해줘서 쌩유다, 정말!!!  

신랑 꽃 장착(?) 중 ㅋㅋㅋ



 본식 드레스를 고르고 드레스 사진을 보내주는 것이 전부였는데 본식 당일에 처음 만난 나의 부케는 정말 너무너무너무 예뻤다.
꽃이 풍성하고 향이 진해서 대기실을 찾아 온 사람들 중 부케이야기를 한 사람이 많았다. 보통 부케는 메이크업샵으로 배달되어 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나의 경우 저녁+호텔식이라 시간이 길기 때문에 메이크업샵부터 꽃을 상자에 넣어두면 부케던지기가 진행될때쯤엔 꽃이 예쁘지 않을 수도 있단다. 나도 모르는 부분까지 고려해서 본식 1시간 전에 나와 신랑 양가 부모님께 직접 꽃을 달아주는 그녀에게서 전문가의 포스가 느껴졌다. 

 다른 결혼식 부케보다 크고 묵직했던 나의 부케. 몇 시간 들고 있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친구에게 부케를 던질 때 묵직한 무게 덕분에 예쁘게 쓩~ 날아가는데다 모양도 거의 상하지 않았다. 친구가 가져가 버려서 부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신랑과 부모님들의 부토니아는 식이 끝나고 저녁 12시가 넘었는데도 싱싱한 것이 멀쩡했다.
 최근 참석한 지인의 결혼식에서 본 카라부케는 무게가 가벼워서 그런지 예쁘게 날아가지 않더라. 무슨 막대기 날아가는 것처럼 뱅글뱅글 돌면서 엄한 방향으로 날아가더라는... -_-;;; 게다가 꽃의 특성상 얇은 흰색 카라꽃잎이 금방 시들시들해지더라. 카라부케 꽤 고가인데... 뭔가 안습이다.  

 처음에는 부케는 다 똑같지 뭐.. 했었는데 식을 진행해보니 그건 아닌 것 같다. 최근 받은 본식 사진을 보니 거의 모든 사진에 부케와 부토니아가 등장하기 때문에. 결혼 준비하는 예비신부들중에 드레스에는 엄청 신경쓰고, 부케는 어디선가 서비스로 주는 부케로 진행하는 이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드레스와 부케의 밸런스는 꼭 맞추라고 말해주고 싶다. 부케 잘못하면 드레스까지도 죽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