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 - 등장인물 많고, 그들의 이름을 외우기 힘든 것으로 정말 최고인 책이 아닐까 싶다. ㅋㅋㅋ 학창시절에 매년 추천도서 목록에 올라가 있던지라 나름 열심히 읽었었는데 솔직히 읽어도 읽어도 항상 새로운 이유는 도대체 뭐냔 말이다. 덕분에 유럽에서 박물관, 미술관을 갈 때마다 한 없이 작아져만 가던 무식한 나란 아이... 그 부끄러움을 조금이라도 만회해 보고 싶은 마음에 고른 책이다.
이름처럼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이야기들로 구성된 요약본 같은 느낌이었다. 게다가 이야기마다 포함되어 있는 관련된 미술작품 사진과 인물간의 관계도는 책장을 넘기면 잊어버리는 나란 아이가 질리지 않고 책을 끝까지 볼 수 있게 도와주었다. 그래도 뭐 이 동네 등장인물들 이름은 정말 읽기도 너무 힘들지만...;;;
신화속에 등장하는 잔혹한 폐륜, 단순한 힘의 대결, 맹목적인 사랑, 질투와 복수는 비현실적이고 황당한 면이 적지 않다. 이런 이야기들이 서구의 여러 문학이나 미술 작품 등의 예술 분야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그렇지만 (자극적으로 과장되어 묘사하고 있긴 하지만) 이런 부분들이 인간의 본성은 아닐까, 옛 사람들이 우리보다 훨씬 솔직했던 것은 아닐까, '신'이란 존재에 빗대어 인간을 묘사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21세기의 우리를 묘하게 자극하는 이유가 아닐까.. 책장을 덮으며 여러가지 생각에 빠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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