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Life Style/리뷰 Review

[Book] 지문사냥꾼

빛나_Bitna 2005. 9. 4. 15:34
'노래하는 적군'을 처음 본 건 중학교 1학년때였다. 그때 그는 하늘을 찌를 듯 머리를 뾰족하게 세우고 어울리지 않게 피아노 앞에 앉아 부드러운 목소리로 달팽이를 부르고 있었다.

노래하는 적군의 또 다른 모습은 '곡을 쓰는 적군'이었다. 그의 가사들에서는 정말 다양한 모습의 적군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그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글을 쓰는 적군'.

이적의 몽상적 이야기 지문사냥꾼. 종로 반디를 배회하다가 구입했다. 책의 표지의 독특한 일러스트가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그 일러스트를 더욱 빛내줄 그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그의 상상력은 정말 대단했다. 분명 그는 우리와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인데... 어쩜 이리도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다를 수 있을까... 아무 생각하지 않고 넘기는 일상을 특별한 소재로 만드는 그만의 능력. 그의 다음 이야기도 살포시 기대해 본다.

이 책을 읽을 때는 어딘가에서 조용히 혼자보는게 좋을 것이다. 다른 누군가가 당신의 상상의 세계를 깨버리면 화가 날 테니까...

#. 이구소제사, 제불찰씨의 이야기와 지문사냥꾼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