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기획천재가 된 홍대리

사실 이 책을 읽은지 꽤 됐다.
어느 때처럼 서점에서 혼자놀기를 하다가 책 제목에 이끌려 읽기 시작했고 한눈에 술술술~ 한시간도 안되어 끝을 봤던 책이다. (그때 끄적이던 메모를 오늘에서야 발견했지만...;;)

'마케팅 천재가 된 맥스'란 책을 본 적이 있는가???
홍대리라는 가상의 인물과 적절한 상황을 설정하여 기획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풀어가는 과정은 맥스랑 상당히 비슷하다.

기획에 관심이 없거나 기획 초보자들에게는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어느정도의 지식도 쌓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맥스나 치즈에서 얻었던 느낌을 얻고 싶었던 내겐 기대했던것만큼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은 책이었다.

특히 책의 후반부에 나오는 일명 '기획을 잘 하는 법'은 이 책만의 특별함을 한순간에 무너뜨린다. 첫장에서 몬가 재미있게 이야기를 시작하며 '오, 몬가 다른데??'란 느낌을 주더니 끝에가서 여느 책과 똑같은 책으로 변해버리는 것이 좀 아쉽다.

그래도 책에는 언제나 얻을 것이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에게 '기획인간'이 되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기획인간'이 가져야 할 자세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점들을 지적해준다. (그 자세와 지적이 식상하긴 했지만....)

우리는 모두 마케터이고 기획자이다. 다들 상품을 하나씩 가지고 있지 않은가??? 바로 '나'라는 상품을...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나 자신이 특별해 질 수 있도록 우리는 끊임없이 '나'라는 상품을 기획하고 마케팅해야 하는 것이다.

기획 - 거창한 것도, 유별난 것도 아니다. 단지 우리 인생을 풍요롭게 해주는 요소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