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외관
입구
우리가 요르단에 도착한 것은 이른 아침이었다. 비행기 안에서 밤을 보낸 덕분에 피로가 몰려왔고, 이 동네 숙소라고는 오랫동안 배낭여행자의 사랑을 받아온 클리프 호텔, Cliff Hotel이 전부였던지라 일단 그 근처에서 숙소를 찾아보기로 했다. (클리프는 시내 중심에 있지만 도미토리 중심이라 일단 패스) 그렇게 찾은 곳이 Orient Prince 호텔, 암만 로마극장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다.
로비에서
아랍스타일의 로비에는 아침부터 체크인하는 손님들이 많은 편이었다. 손님들 대부분이 현지 사람인듯 했지만 숙소 스탭은 영어도 잘하고 친절했다. 원래 35JOD지만 24JOD에 주겠다고 했는데 뭐 확인할 길은 없지, 뭐.
나름 엘레베이터도 있고
방도 은근 많다.
겉보기에 꽤나 낡아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엘레베이터가 있었다. 물론 우리가 체크인한 이후로는 계속 수리중이라 3일동안 계단을 오르내려야 했지만. 전체적으로 낡은 느낌이었지만 페인트칠은 새로했는지 벽은 꽤 깔끔했다.
우리가 머문 방
나름 테라스도 있음
방 안에 있는 욕실
우리가 머문 방은 기대보다 훨씬 잘 정돈되어 있었다. 전체적으로 낡았고, 두툼한 녹색 커튼으로 인해 우중충한 느낌을 주긴 했지만 침구나 수건, 욕실 안을 보면 나름 깔끔한 편이었다. 사막형 기후인지라 낡은 에어컨을 틀 때는 커튼으로 햇빛을 막아우면 훨씬 큰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샤워시설. 수압이 약하고 온수가 애매한 온도로 나왔다. 뜨거운 물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찬물이라 하기도 그렇고 그냥 미지근한 물이랄까.
식당
조식
2층에 있는 식당은 조식을 먹을 때 뿐 아니라 투숙객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인터넷이 로비와 식당밖에 되지 않았던지라 저녁 시간이 되면 각자의 기기를 들고 식당에서 시간을 보내는 투숙객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아무리 봐도 중동 밖 사람은 우리밖에 없구나;
차파티와 몇 가지 종류의 치즈, 잼, 계란, 채소, 그리고 티로 구성된 정말 요르단 스타일 조식을 제공한다. 별거 없어보이지만 이 동네 치즈가 또 별미, 특히 사진 왼쪽에 보이는 올리브유와 Thyme 허브를 뿌려져 나오는 치즈는 나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 치즈만 있으면 차파티 몇개라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이렇게 첫날부터 난 이 동네 음식이 좋아졌다.
옥상
길건너 보이는 로마극장
옥상에도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지만 해가 워낙 뜨거워서 감히 앉아있을 용기가 나지 않더라. 대신 여기서 보는 로마극장이 너무 근사해서 낮이고 밤이고 옥상에 올랐드랬다. 밤에는 조명도 켜서 나름 근사하더만.
- 더블룸 24JOD (약 40USD), 욕실/에어컨 포함, 조식포함, 무료인터넷은 로비와 식당에서만 가능 - 2013년 6월
- 암만 구시가지 로마극장 바로 길 건너에 위치. 나름 센터다. 낡았지만 잘 정돈되어 있고 전망이 훌륭하다.
- 외국인보다는 현지인이 많은 편이라 동행을 구하기 어렵고, 조율해주는 투어 비용도 높은 편.
- 예약 : 예약없이 직접 찾아가서 네고했다. 요르단 전체적으로 숙소 컨디션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이다.
'중동&북아프리카 MENA > 요르단 Jordan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마션> 촬영지, 와디럼의 붉은 사막 (Wadi Rum, Jordan) (32) | 2015.10.19 |
---|---|
아카바 숙소 - 클래식 호텔 Classic Hotel (Aqaba, Jordan) (4) | 2014.09.01 |
페트라 숙소 - 라 메종 호텔 La Maison (Wadi Mussa, Jordan) (4) | 2014.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