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외관
요르단의 끝에 있는 도시 아카바(Aqaba)는 외지인들이 많이 찾는 도시다. 그도 그럴 것이 여기서 배를 타고 홍해를 건너면 이집트에 닿을 수 있고, 육로로는 이스라엘에 입국할 수 있다. 무엇보다 그림같이 아름다운 홍해를 끼고 있는 바닷가 도시이기에 이 동네에는 휴가차 놀러온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물론 중동 언니들은 바닷가로 휴가올때도 온몸을 까만 천으로 가리고 다닌다.
여튼 덕분에 아카바의 숙소 물가는 놀랄만큼이나 높았다. 특히 바닷가에 가까운 힐튼과 모벤픽 호텔 근처 블럭은 기본 60JOD (약 100USD)를 훌쩍 넘기니 할 말 다 했지 뭐. 만만한 가격대의 숙소를 찾아 열심히 해메야 했고 결국 바닷가에서 조금 먼 거리에 있는 숙소에 짐을 풀었다. 그래봐야 걸어서 15분~20분 정도지만.
나름 깔끔하고 방도 많다.
황토색 건물이라 꽤 낡았을거라 생각했는데 내부는 깔끔하고 나름 현대적이었다. (사막의 도시라 그런지 요르단의 건물은 황색이 참 많다.) 스탭들도 친절하고 엘레베이터도 잘 작동하고 우리처럼 저렴한 숙소를 찾아온 일본 여행자들도 은근 눈에 보였다.
우리가 머문 방
우리가 머문 방은 심플했지만 엄청나게 넓었다. 방에 있는 커다란 침대를 하나 더 들여놓아도 충분히 공간이 남을 만큼. 역시 꽤 넓은 욕실에는 작은 욕조까지 있어 마음 같아서는 반신욕을 즐기고 싶었지만 물 온도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뜨거운 물이 나왔다가 안나왔다가 하는 것이 빨리 샤워를 끝내라고 재촉하는 듯 했다. 물론 워낙 더운 동네라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지만 방 안에 에어컨이 워낙 빠방하게 동작하다보니 밖에서 들어오자마자 샤워로 직행하지 않으면 좀...
난파선 다이빙
흔히 홍해 하면 이집트 다합을 떠올리는데 요르단 아카바 역시 훌륭한 다이빙 스팟이었다. 홍해에서 즐기는 수 많은 투어 중 우리는 하루 종일 보트에서 파티와 다이빙을 즐기는 투어에 참여했다. 여기서 만난 다이버들 말로는 최고의 홍해는 사우디 아라비아라는데 여자인 내가 거기가서 다이빙을 할 수 있는 날이 오려나 잘 모르겠구나. 꼭 남편을 대동하고 몸에 붙지 않는 요상한 중동스타일 수트를 입으면 가능하다며 사람들이 놀려댔었지. ㅋㅋ
- 더블룸 22.5JOD (약 37USD), 에어컨/욕실/냉장고 포함, 무료인터넷은 로비에서만, 조식불포함 - 2013년 7월
- Haya 서클 근처에 위치. 바닷가나 버스터미널까지 걸어서 15분, 택시로는 1JOD 거리. 짐이 없으면 충분히 도보가능.
- 예약 : 예약없이 직접 가서 네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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