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EUROPE/발트3국 Baltic

헬싱키 숙소 - 에어비앤비 현지인 민박 (Helsinki, Finland)

빛나_Bitna 2016. 5. 13. 02:17

에케로 라인


북유럽을 향해


높은 물가로 배낭여행객을 떨게 하는 동네 북유럽. 세계여행을 떠나기 위해 여행 자금을 준비하던 그 풍요로웠던? 시절 우리는 겁도 없이 북유럽을 루트에 넣어 두었었다. 하지만 아프리카에서 예상보다 큰 지출을 하게 되면서 가장 먼저 제외했던 지역이 바로 북유럽이었다. 그런 우리가 탈린에서 배를 타고 헬싱키를 향하고 있는 이유는 단 하나, 남쪽으로 내려가는 저렴한 비행기가 헬싱키에서 출발하기 때문이었다. 


헬싱키 도착



헬싱키 사람들은 탈린에 가는 이유 = 맥주쇼핑


배 안에는 우리같은 여행객 보다 핀란드 헬싱키 주민들이 많은 편이었는데, 신기하게도 다들 짐이 한가득! 그것도 전부 술이었다. 높은 물가 때문에 많은 북유럽 사람들이 에스토니아로 쇼핑여행을 간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양 손에 맥주박스가 없는 사람은 우리 뿐이더라.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는 바나 레스토랑 물가가 높아도 슈퍼마켓에서 술을 구입하는 건 저렴한 편인데, 북유럽은 주류에 대한 세금이 워낙 높아 슈퍼마켓에서 술을 사도 결코 싸지 않기 때문이란다.  


항구앞


트램을 타고


지하철을 타고


드디어 도착!


맥주 부대를 뒤로 하고 우리는 미리 예약해 둔 숙소로 이동했다.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헬싱키 동부에 자리하고 있어서 페리 터미널에서 트램으로 시내까지 이동한 뒤 다시 지하철을 타야 하는, 그래서 1시간이 살짝 넘는 이동 시간이 필요한 위치였다. 겨우 하룻밤을 보낼 거면서 왜 이렇게 먼 숙소를 예약했느냐고? 이유는 간단했다. 저렴한 가격. -_-;; 


헬싱키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예약한 뒤, 아무리 인터넷을 뒤적여도 헬싱키에서 가장 저렴한 숙소는 무려 80EUR 였다. 그것도 침대만 2개 덜렁 있는 정말 작은 호스텔, 심지어 욕실도 공용인 그런 곳이!!!!! 이것이 북유럽 클래스!!! 결국 '가는 김에 헬싱키와 주변 도시들을 둘러보자.'는 계획은 '딱 하루만 자고 얼른 저렴한 나라로 도망가자.'로 변경되었고 북유럽 여행은 다음 기회로 미뤄둘 수 밖에 없었다는 슬픈 이야기. ㅠㅠ  


신식 아파트 단지다.


입구


조용한 동네는 최신식 아파트 단지가 늘어선 신도시였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지하철로 한번에 연결되는... 흔히 말하는 '역세권'지역이랄까. 관광지가 아닌 주거지역이다보니 세련된 아파트들과 슈퍼마켓 등 거주자들의 생활에 필요한 시설들이 눈에 띄었다. 간만에 보는 신식 아파트에 당황했지만 무사히 체크인! 


아파트 내부


안쪽으로 작은 테이블이 있고


커튼 너머는 호스트가 사는 공간이다.


호스트인 존은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의 아파트는 입구에서 복도를 따라 2개의 침실과 욕실이 있고, 가운데 주방 그 건너편에 거실이 있는 구조였다. 그는 2개의 침실을 모두 손님들에게 내어주고 주방 건너편에 있는 거실을 본인의 침실로 사용하고 있었다. 일 때문에 대부분 집을 비우는데다 가운데 있는 주방과 커튼이 자연스레 경계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그닥 불편하지 않다고. 


우리가 머문 방


우리가 머문 방은 보기보다 넓은 편이었다. 2개의 침대와 1개의 소파베드 그리고 커다란 수납장까지 들어가고도 공간이 꽤 여유로운 편이었으니까. 딱 필요한 가구들만 갖춰놓은데다 워낙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다 보니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정돈된 느낌이었다.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욕실에는 핀란드식 사우나 시설까지 갖춰져 있더라. 추가 비용을 내면 사용할 수 있다고. 


최근에 개발된 동네다.


바다와 맞닿아 있어 전망이 훌륭하다는.


저녁 늦게 체크인을 하는 바람에 호스트인 존과 대면할 시간은 다음날 아침 뿐이었다. 우리에게 씨리얼을 내어주는 그와 이야기를 나누다 그가 인도 북부에서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가 살았던 지역을 여행했다는 말에 그는 눈을 반짝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일 때문에 나가봐야 한다고 일어서는 그는 우리에게 헬싱키 시내를 효과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동선을 귀뜸해주었고, 덕분에 우리는 비행기가 출발하는 저녁 시간까지 헬싱키 구석구석을 탐방할 수 있었다. 


헬싱키 숙소 - 에어비앤비 현지인 민박 (Helsinki, Finland)

- 더블룸 1박 45EUR. 무료인터넷, 공동욕실, 주방도 문의하면 사용가능할 듯 - 2013년 5월 

- 모던한 아파트들이 자리한 주거지역. 조용하고 바다와 맞닿아 있어 전망이 훌륭하다. 한여름엔 해수욕도 가능하다고. 

- 헬싱키 시내에서 떨어진 편이지만 지하철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헬싱키 대중교통 카드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 에어비앤비 예약 http://airbnb.com/rooms/631411 


- 에어비앤비란? http://bitna.net/1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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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트3국 & 헬싱키 여행정보 (일정, 비용, 여행팁 등) http://bitna.net/1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