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Life Style/리뷰 Review

[Movie] 오만과 편견 (Pride & Prejudice, 2005)

빛나_Bitna 2006. 3. 31. 09:25

제인 오스틴의 원작 소설을 도서관에서 빌린 적이 있었다. 허나 이상하게 잘 읽혀지지 않는 문체로 되어 있어 대충 훝어보고 덮어버렸던 기억이 있었다. 제목과 대충의 줄거리로 짐작컨데 뭔가 멋진 매력이 숨겨져 있을텐데... 이상하게 난 그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반납하고 말았었다.

오만과 편견_ 뻔한 로맨스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단순한 사랑이야기라면 이 작품이 책에서 영화로까지 만들어질 필요가 있을까? 분명 어딘가 숨겨진 다른 매력이 있을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래, 분명 있었다!!!

이야기는 옛날 영국 시골마을에서 시작된다. (영화 내용은 절대 적지 않겠음._ for you.) 영화는 조용하고 아늑한 정말 아름다운 시골마을에서 (영화의 배경은 정말 너무너무 예쁘다. =ㅁ=)b) 벌어지는 여러가지 해프닝을 유쾌하게 담아냈다.

직업을 갖는 것도 재산을 상속받는 것도 불가능했던 여자들_ 그들의 평생 목표는 괜찮은 집안의 배필을 만나 결혼하는 것이었다. 얌전하고 순수한 모습을 한 그녀들이었지만 마을에 괜찮은 남자들만 나타나면 자신을 감추기 바쁘다. 그들이 만드는 무도회 장면은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다._ 가식적인 여성들과 허영심 가득한 시골귀족들의 모습을 비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절대 영화의 분위기를 다운시키지는 않는다. 그야말로 유쾌한 풍자가 아니던가!

두 주인공을 포함해 다른 주변 인물들의 캐스팅도 영화의 매력이라 하겠다. 소심한 첫째, 당당한 둘째, 무뚝뚝한 아버지, 허영심 가득찬 엄마, 현실적인 샬롯... 책처럼 줄줄이 설명이 달려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그들은 각자가 가진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었다. (게다가 여주인공, 느므 예쁘다. +ㅇ+)

▷ 오만 : 젠체하며 남을 업신여기는 태도가 있음.
▷ 편견 :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


우리가 어떤 사람을 만나고 사랑에 빠지고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고... 분명 생각만해도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기분좋은 이야기다. 영화는 아니 작가는 우리가 우리의 사랑앞에 당당해질 수 없고 솔직해질 수 없는 이유는 이 두가지 나쁜 습관(?) 때문이라 말하고 있다.
진심_ 사랑에 있어서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정말 어려운 것이 아닐까? 오만한 태도도 편견도 버리자. 사랑은 비지니스가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