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한 이름이겠지만 미국의 팝스타 쟈니캐쉬 (John R. Cash)의 생애를 그린 영화로 아카데미에서 한건 제대로 올려주신 영화다. 사실 그가 누구인지, 어떤 음악을 하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 나는 잘 몰랐다. 다만 음악가의 생애를 다룬 영화라는 말을 듣고 선택한 영화였기에... (이런 영화는 영화속에서 좋은 곡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참 좋다.)
사람이 거의 없는 한가한 평일 오후에 극장에 앉아 엔딩과 음악이 끝날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확~ 끌어당기는 긴박함이나 강렬한 무언가는 존재하지 않지만 영화는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적당한 거리를 묵묵히 유지하고 있었다. 이런 거리감은 영화의 감동을 더욱 깊이있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부모님에게, 아내와 자녀들에게도 사랑받지 못하고 최고의 자리에서 땅끝까지 추락해버린 한 남자와 그의 곁을 지켜주는 한 여자_ 어려움도 있었지만 자신에게, 자신의 사랑에게 솔직했기에 이들의 사랑은 눈물나게 아름다웠다.
노래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정말 경쾌하고 사랑스러웠다. 단순한 코드로 만들어져 있지만 보는 모두 박자를 맞춰게 만드는 힘_ 이 것이 2시간이 조금 넘는 다소 긴 러닝타임을 이끌어 준 힘이 아니었을까?? 캐스팅은 결코 인기순이 아니었음을 실감했다. 두 사람의 연기와 가창력이 충분히 빛났으니까...
"자네가 교통사고로 죽기 직전에 부를 수 있는 노래는 무엇인가. 생에 마지막 순간에 자신을 각인시킬 수 있는 노래를 부를 수 있는가."
당신이 생에 마지막으로 부르고 싶은 노래는 무엇인가? (난 가수가 아니라서 죽기전까지 노래를 불러야 할 필요는 없겠지만..;;) 질문을 조금 바꿔서 당신은 생에 마지막 순간이 되었을 때 아무런 후회가 남아있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한번뿐인 우리의 인생 '어쩌다가' 이렇게 저렇게 살기에는 조금 아깝지 않은가? 이런 저런 핑계로 미뤄둔 나의 꿈을 찾아내자. 그리고 40번을 차이고도 또 프로포즈 하고 싶은 멋진 사랑을 찾아보자.
#.
근데 왜 제목을 바꾼것일까??
쟈니캐쉬가 준에게 불러준 노래중에 'because you are mine, i walk the line'이란 멋진 가사에서 온 원제(Walk the line)가 훨씬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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