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었을 때.. 영화로 만들어진단 소리를 듣고 은근히 설레였다. 책 속에 수백번 등장하는 지미추(Jimmy Choo) 구두를 미친듯이 볼 수 있단 말이던가!!!!! 여튼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다른 건 몰라도 화려한 의상과 소품으로 반은 먹고 들어가는 모 그런 영화였다.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원작에 충실했다. 나름 약간의 설정을 바꾸기도 했는데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고.. 반반인 것 같다. 미란다라는 악명높은 상사를 모시고 뉴욕 패션계에 진출한 앤디의 이야기_는 화려하지만 참 까칠한 패션계 아니 사회를 잘 그려내고 있었다.
영화의 중후반에 미란다와 앤디가 급! 친해질듯한 장면이 등장하면서 왠지 책과는 다른 결말을 만들 것 같은 기대를 살짝 했었다. 하지만 기여이 같은 결말을 내려버린다.
개인적으로 난 책이나 영화나 결론이 맘에 들지 않는다. 앤디가 런웨이에 있는 동안 한 일과 그녀가 겪은 사건들이 과연 시간낭비에 불과했을까? 그녀는 런웨이에 있는 동안 샤넬과 지미추로 도배하는거 말고 분명히 변했다. 기사 한 줄 써 본 적은 없었겠지만 뭔가 배우고 깨달았을 것이다. 그런데 왜 이 작품의 결말에서는 그녀가 런웨이에 있었던 시간들을 하룻밤 꿈처럼 그리는걸까?
결말이 맘에 안든다고 내가 다시 쓸 수는 없으니 그 이야기는 이쯤하고....
이 영화! 다른 건 몰라도 내가 영화를 보고 싶어했던 이유만은 최선을 다해 만족시켜주고 있었다.
책과는 달리 프라다도, 에르메스도 아닌 살짝 시즌이 지난 샤넬 제품들이 미친듯이 등장하고, 내가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루이비통 캐리어는 절대 볼 수도 없었지만_ 모 그래도 지미추구두들로 대충 만족.... 씨익... ^-^
+ 나는 이 영화의 제목을 'That's all'이라고 짓고 싶다. ㅋㅋㅋㅋ
+ 그나저나 엄청나게 기대한 크리스찬은 왜! 왜! 왜! 그렇게 생긴거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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