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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dney] 바다와 사막이 만나는 곳, 포트 스티븐스 (Port Stephens)

빛나_Bitna 2009. 8. 12. 12:00

 포트 스티븐슨, 시드니에서 뜨고 있는 곳이란다. 시드니에서 오가는 시간만 5시간 정도 걸리는 작은 항구 도시지만 잘 짜여진 투어가 늘어나고 있어서 쉽고 편하게 갈 수 있다고... 그래서 오늘도 살포시 투어에 묻어가기로 했다. (역시 저렴한 요일특가를 내세운 대한투어와 함께...)

포도밭?!

맛난 와인이 가득!


버스를 타고 달려서 처음 도착한 곳은 작은 와이너리. 펼쳐진 포도밭에 한번 놀라고, 안에 진열된 다양한 와인들에 두번 놀랐다. 당연히 와인을 구입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노린 것은 바로 공짜 시음. +ㅁ+ 4가지 종류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었는데, 사람틈에서 살살 눈치를 보며 몇 잔 더 마실 수 있어서 행복했다는...ㅋㅋㅋ

그렇다. 나는 안주까지 준비해 갔었다!

* 투어 일정에 와이너리가 있다면 간단한 안주거리를 미리 챙겨가자. 시음이지만 즐길 건 즐겨야지! 이것이 진정 와인을 즐기는 자세란 말이다!!! ㅋㅋ

사막? 모래섬?

와이너리를 나와 얼마나 달렸을까? 버스가 멈추고 창밖을 본 우리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모래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기 때문이다. 분명 끝없이 펼쳐진 모래뿐인데 반대쪽으로는 푸른 바다가 있기에 흔히 생각하는 사막이라는 표현이 어색하기만 하다.
 


모래언덕을 오갈 수 있는 높은 버스로 갈아타고서 모래 언덕을 넘었다. 바다, 사막 그리고 군데군데 보이는 푸른 나무가 어울릴듯 말듯 독특한 풍경을 만든다. 덜컹거리는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바로... 여기!!!
 

신나는 모래썰매!

 
모래썰매장(?)이다. 스노보드처럼 생긴 길다란 썰매를 타고 높은 모래 언덕에서 내려오는 아주아주 단순한 놀이인데, 이게 은근 중독성이 있어서 한번만 타야지 했던 사람들도 어느샌가 낑낑거리며 열심히 언덕을 오르게 만든다는 것!!!
 

언덕위에서... 은근 높고 경사도 좀 있다.

정상에 올라보니 은근 높이도 있고 경사도도 있어서 속도도 좀 난다. 하지만 모래가 워낙 고와서 푹신한 것이 데굴데굴 굴러도 그닥 아프지 않을 것 같아서 마음놓고 썰매를 즐겼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신나게 썰매를 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모처럼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이랄까?!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맘에 드는 사진!

모래밭을 달리는 버스!


신나게 모래썰매를 타고 사진도 열심히 찍고 돌아가려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다. 다행히 다음 일정은 점심. 메뉴는 설렁탕이었는데 한국과 비교하긴 어렵지만 열심히 뛰어 논 이후라서 그런지 맛있다아아.. ㅠ_ㅠ

* 모래썰매를 타러 갈 때, 물을 준비하면 좋다. 높고 가파른 언덕을 은근 무거운 썰매를 들고 올라야 하는데, 세번쯤 되면 숨이 거칠어진다. ㅋㅋ 이럴때는 물과 함께 잠시 쉬면서 모래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도 좋다는 거~!!!

배 타러 가는 길..


점심을 먹고 나니 비가 딱 그쳤다. 마지막 코스는 크루즈되시겠다. 영화에서 보는 완전 화려한 크루즈는 아니고 한강에 떠다니는 유람선 정도 크기인데 2층으로 되어 있었다. 멋진 경치를 즐겨 보겠다며 2층에 자리를 잡았다. 이제 출발~!!!
 

바다다! +ㅁ+

갈매기들도 탑승?

저 멀리 육지도 보이고..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다 바람이 소나기에 젖은 몸을 시원하게 말려준다. 푸른 바다로 달려갈수록 육지는 점점 멀어져간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갑자기 사람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 아이들의 등장으로 인해서...
 

바로 돌고래들!

돌고래들이 배를 따라온다.

처음에는 저 멀리엔 돌고래도 있구나 하는 정도였는데, 그 수가 점점 많아지더니 어느새 돌고래들이 배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다. 사람들의 환호소리에 보답하듯 시원하게 물도 뿜어주고, 점프도 뛰어준다. 야생돌고래인데 배를 보고 도망가지도 않고 오히려 배와 함께 여유롭게 헤엄치고 있다니... 이 동네 돌고래들에게는 시간별로 등장하는 배와 사람을 맞이하는 것이 일과에 하나인 걸까? 너무 자연스럽잖아. @_@;;

다시 육지로 돌아온다.

계속 따라오는 갈매기

다시 육지로 돌아오는 길, 여전히 갈매기들은 우리를 따라오고 있다. 가까이서 보니 날개를 쫘악 펼치고 그냥 떠 있는 것 같다. 바람에 몸을 맡긴 기분은 어떨까 궁금하다.
 

항해의 끝..

시원한 바다바람을 온몸으로 맞았더니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다. 포트 스티븐스에서 다시 어린이가 된 것 같다. 도시안에서, 사람안에서, 일안에서 쌓였던 것들을 바람이 모두 가져가 버렸기 때문에... :) 

* 이 동네 바다는 야생돌고래의 서식지역이란다. 따라서 항상 돌고래를 볼 수 있다는 것... (돌고래를 못보면 환불해준다는 말도 있다는..;;; ) 드넓은 바다를 여유롭게 헤엄치는 돌고래의 모습, 우리나라에선 보기 힘드니 꼭 들려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