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인파. @_@;;
포트 스티븐스에서 시티로 돌아오니 날이 어두워졌다. 그런데 달링하버가 좀 이상하다. 이 시간에 대부분의 상점, 식당이 문을 닫기 때문에 오가는 사람없이 조용해야 하는데... 어째 시끌시끌한다 싶었는데 바로 눈에 들어오는 엄청난 인파. @_@;;; 어머머, 이게 왠 일!! 오늘 무슨 날이니?!
달링하버의 21주년!
그렇다. 오늘 무슨 날 맞댄다. 곳곳에 큼지막하게 써 있는 문구. '21 Celebrate Darling Harbour'. 그래, 오늘은 달링하버 21주년 기념행사가 있는 날이란다. 덕분에 이 늦은 시간에 온 동네 사람이 다 모였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야밤에 놀기'를 하는데 빠질 수가 있나? 살포시 인파속에 끼어들었다.
동네 장기자랑 같았던 행사;
한쪽에서 다양한 국가에서 온 사람들이 모국의 춤과 음악을 선보이고 있었다. 마침 인도에서 온 사람들의 무대가 한참이었는데, 한참을 보다보니 모두 어깨를 들썩들썩 리듬을 타게 되더라는... 무대 뒤쪽에서는 각국의 특색있는 음식들을 맛 볼 수 있었다. 다양한 문화가 함께 하는 시드니로구나!!!
달링하버에 무대를 띄워놨다!
공연을 보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
달링하버에 언제 만들었는지 물 위에 무대를 띄워 놓았다. 여기서 열리는 공연을 보기 위해서 자리잡고 앉아 있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낮부터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라면 꽤 지루할 것 같은데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앉아 있는 이들은 기다리는 것에 익숙해 보였다. 아니 소풍나온 것처럼 즐기고 있는듯 했다. 우리도 자리를 펴고 공연을 즐겼다. 아름다운 야경과 즐거운 사람들 속에 있으니 어찌 아니 즐겁겠는가!!!
화려한 불꽃놀이도 진행되었다. (사진은 좀 별로;; ㅋㅋ)
축제의 마지막에 빠질 수 없는 불꽃놀이. 사방팔방에서 엄청난 양의 불꽃이 하늘을 수 놓았다. 사진/동영상 촬영하거나 터지는 불꽃에 맞춰 축배를 들거나 이 동네 사람들의 불꽃놀이 즐기는 내공은 보통이 아니다. (우리는 1월 1일 TV에서 그들의 불꽃놀이를 엿볼 수 있다. ㅋㅋ) 나도 사람들 틈에서 화려한 불꽃으로 가득한 달링하버의 야경을 실컷 즐겨주었다.
야밤의 달링하버
공식적인 행사의 끝. 그 이후에도 곳곳에서 크고 작은 볼거리를 즐길 수 있었다. 달링하버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은 처음 보았는데 어디서도 무질서한 모습이나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를 볼 수 없었다. (문득 한강변에서 이런 축제를 열면 어떨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매달 달링하버에서 이런 행사가 열린다는데 이거 기획하는 사람이 좀 부럽다. 같은 장소를 다르게 변신시키는 재미도 있을 것이고 이 많은 사람들이 진정으로 행사를 즐겨주고 있으니 얼마나 뿌듯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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