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ill me (@The stage < 신촌) Casting : 이지훈, 오종혁
스냅스 서포터즈에서 뮤지컬을 단관한다는 소식에 백만년만에 찾은 신촌. 쓰릴미... 몇 년 전에 류정한님의 공연을 본 적이 있었던 그 작품. 워낙 독특한 작품인지라 머릿속에 강렬하게 남았던 작품인데 요즘은 신인 남자 배우들의 등용문이 되어 있나보다. 오늘의 캐스팅은 이지훈과 오종혁이란다. 음... 음....?!!! 이지훈은 그렇다치고 그 오종혁? 클릭비?
지하철 안. 내가 기억하고 있는 작품과 두 사람의 이미지가 도저히 매치가 안되서 머리가 아파올 때 쯤....도착했다. 신촌 The stage. 깔끔하고 아담한 것이 맘에 드는 소극장이었다. (위치만 빼면... 난 신촌은... @_@;; ) 두리번 거리면서 무대위에 놓여진 '배심원석'과 은근 많은 일본 아줌마들의 모습에 놀라고 있을 때 공연이 시작되었다.
어둡고 좁은 공연장. 배우 2명. 음악은 피아노 단 1대. 다소 파격적인 소재... 쓰릴미만이 가진 특징이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배우의 색깔이 가장 중요하다고나 할까... 대중에겐 익숙하지만 뮤지컬 무대에선 낯설기만 한 두 사람의 무대에 난 별 다섯 만점에 별 세개 정도 주련다. (이러다가 테러당하는거 아냐? ㅋㅋ)
이지훈씨는 이젠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예전에 그에게서 풍기던 여성적인 이미지를 찾아볼 수 없었고, 노래는 워낙 촘 하시는 분이니... 나쁘지 않았다. 아쉬운 것은 오종혁씨였다. 사실 그가 맡았던 '나'의 역할이 좀 어려운 캐릭터긴하다만... 예전 공연에서는 분명 작품 끄트머리에 나오는 반전때문에 정말 소름끼쳤던 기억이 있는데... 오종혁의 '나'는 좀 약했다. 인간의 욕망이 불러온 오싹한 기억이 예쁘장한 두 남자의 사랑에 묻혀버렸다. 그러다보니 작품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뭐 물론... 두 남자의 키스신에 집중하는 일본 아줌마들은 완전 몰입하는 것 같았지만...ㅋㅋㅋ)
두 남자의 사랑이 이 작품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인 것은 맞지만 어째 다른 부분보다 그 부분이 유독 강조되어 관객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느낌이 들어서 좀 아쉬웠던 작품이다. 분명 훌륭한 작품이고... 훌륭한 신인배우들인데 말이지...
+ 이지훈씨 피부가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으삼. 조명을 마구 쏘아도 그림자 하나 안지는 말끔한 피부... 부럽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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