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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우드버리 아울렛과 센츄리21 - 뉴욕 아울렛 쇼핑기 (Newyork,USA)

빛나_Bitna 2012. 3. 3. 20:47
3rd Day : 우드버리 아울렛(Woodburry) - 맨하탄 시내 아울렛 (DSW, 센츄리21)

 

맨하탄에서 우드버리 아울렛까지.


 근사하게 차려입고 양손가득 쇼핑백을 들고 5번가를 누비고 싶은 것이 나의 마음이라면, 다음달 카드값을 걱정해야 하는 것이 나의 우울한 현실이다. 하지만 현실이 이렇다고 해서 뉴욕까지 날아와서 쇼핑을 하지 않을수는 없고... 나처럼 지갑얇은 여행족들을 위한 곳이 있으니 바로 우드버리 아울렛이다.

우드버리 아울렛 (Woodburry)
- http://www.premiumoutlets.com/outlets/outlet.asp?id=7
- 맨하탄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 뉴욕을 여행하는 사람들의 필수코스라고나 할까?

@ 우드버리 인포메이션 (흔들렸다. ㅠㅠ)


 맨하탄에서 우드버리 아울렛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던데 나는 그냥 머물고 있는 숙소에서 제공하는 차량 서비스를 통해 다녀왔다. 버스로 가나 차량 서비스를 이용하나 가격차도 별로 없고 아무래도 시간활용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숙소를 출발해서 1시간 10분정도 달려서 도착한 우드버리 아울렛은 여주 아울렛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넓었다. 정해진 시간이 있기 때문에 모든 매장을 도는 것은 불가능, 지도를 들고 가야 할 매장을 체크한 뒤 맹렬히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차 안에서는 피곤하다던 엄마님의 눈빛이 반짝인다. 역시 여자들의 마음은 다 똑같은거다. 

나만의 아울렛 쇼핑 Tip 
1. 무조건 information에 가서 지도와 VIP 할인쿠폰을 받는다. 외국인 포스를 풍기면 쿠폰북은 별말없이 준다. 
2. 아울렛지도를 펼쳐들고 꼭 가야 할 브랜드와 가보고 싶은 브랜드를 구분한다.
   많은 사람들이 외국에서는 정해진 시간내에 쇼핑을 해내야 하기 때문에 계획없이 돌아다니다간 아무것도 못한다. 
3. '좀 더 돌아보고 올게요.'는 아울렛에서 통하지 않는다. 다시 매장을 찾아가기 힘들고, 누가 사갈 수도 있다. 
4. 아울렛이든 로드샵이든 자국 브랜드가 싸다. 버버리는 영국이, 코치는 미국, 샤넬은 프랑스 뭐 이런 법칙이랄까?

우드버리 아울렛 쇼핑샷


 
 우리 모녀가 우드버리 아울렛을 찾은 목적은 부모님의 스포츠용품과 등산용품을 구입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오늘 우리의 주요 타겟은 나이키, 아디다스, 오클리, 노스페이스와 모든 사람들이 한번쯤은 들른다는 코치, CK,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폴로 되시겠다. 매장에 들어가자마자 빠르게 스캔하고 고르고 계산하고... 그렇게 오후 3시쯤에 양손가득 전리품을 들고서 차로 돌아가는 이 뿌듯함..!!! 

 우드버리에서 건져온(?) 아이템은 모두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이었다. 다만 개인적으로 추천하고픈 브랜드가 있다면 코치와 오클리. 
코치는 우리나라에서는 히얀하게도 백화점 1층에 입점해 있는데, 미국에서는 굉장히 대중적인 브랜드이다. 맨하탄 로드샵 가격도 나쁘지 않은데 아울렛 매장은 오죽할까? 처음 코치 매장에 들어가면 팔에 5~6개씩 가방을 끼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놀라겠지만 곧 당신도 그들과 같은 모습을 하게 된다는 사실! (내가 구입한 가방 3개는 20만원대, 10만원대, 10만원대였다.)

오클리에서 가장 유명한 아이템은 고글. 우리 엄마님도 운동하실때는 무조건 오클리 고글만 사용하신다. 고글을 사기 위해 들어간 우리를 놀라게 한 것이 바로 오클리의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프레임의 모양과 색, 렌즈의 모양, 기능, 색 등을 모두 각각 골라서 바로바로 맞춤 고글을 만들어주는 친절함이라니, 그동안 면세점에서 완제품만 구입해왔던지라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가격? 당연히 한국 면세보다도 착하다. 

센츄리21 (@맨하탄)


 일정상 하루를 우드버리 아울렛에 투자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대안은 있다. 바로 맨하탄 시내에 있는 아울렛 센츄리21. 그라운드제로 근처에 있는 센츄리21은 화장품부터 의류, 잡화 등의 다양한 상품들을 할인가격에 판매하는 아울렛이다. 접근성이 좋고 취급하는 아이템의 종류가 많다보니 항상 사람들로 북적인다. 브랜드별로 잘 구분되어 있지 않다보니 헹거들을 맹렬히 뒤져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만큼 득템을 했을때의 행복감이 큰 곳이다.

마놀로블라닉


      
 시내에 있다보니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심심치않게 들어가게 되었는데 가장 큰 득템은 바로 요 마놀로블라닉 구두. 드라마 섹스앤더시티를 보는 여자라면 누구나 다 아는 그 브랜드, 왠지 뉴욕에 가면 꼭 사와야 할 것 같은 브랜드가 바로 이 녀석이다. 뭔가에 홀린 듯 마놀로블라닉 매장에 들어갔다가 그 가격을 보고 손을 떨며 나왔던 나란 아이는 센츄리21 신발 무더기 속에서 이 아이를 발견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더란다. ㅋㅋㅋ 가격은 300불 정도. 이 아이는 고이고이 상자채로 모셔와 나의 웨딩슈즈로 사용되었다.

센츄리21 (Century 21) 
- 22 Cortlandt Street, Newyork, NY 10007 (지하철 R,W를 타고 Cortlandt Street역에서 하차)
- 중저가브랜드부터 소위 말하는 명품 브랜드까지 마구 섞여있어서 매의 눈이 꼭 필요하다. 
- 시내에저녁 9시 30분까지 영업하는지라 (토요일은 9시) 늦은 시간까지 쇼핑이 가능하다는 장점!  


  DSW 매장내부
 
 신발 이야기가 나온김에 맨하탄 시내에 있는 신발 아울렛인 DSW를 소개해 본다. 유니온 스퀘어 14st 지하철역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건물 2층에 있는 이 아울렛은 신발만을 취급한다. 이 넓은 공간에 신발과 사람밖에 없다는...;;; 크게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되어 있고, 부츠, 샌들, 펌프, 운동화 등등 신발의 종류별로 구분되어 있다. 모든 신발은 하나씩 꺼내져있고 그 아래로 사이즈별 재고들이 쌓여있어서 사람들은 직원의 도움없이 자유롭게 사이즈를 찾고 신어보고 계산하면 된다. 생각보다 종류도 많고 가격도 착한지라 박스 여러개를 들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었다.  

구찌

 
 엄마님의 운동화와 샌들과 함께 내가 DSW에서 데려온 아이들 중 득템은 바로 이 구찌 펌프스. 내가 좋아라하는 진한 보라색인데다 옆 라인이 너무나도 섹시해서 도저히 그냥 나올 수가 없었다. 심지어 199불이라는 심하게 착한 가격이었다고..!!! (그날 이 매장에서 가장 비싼 제품이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그냥 한번 들려본 DSW를 돌아보면서 나는 드라마 속 캐리로 빙의, 눈에 띄는 아이템들마다 발을 집어넣고 있었다. 누구라도 슈어홀릭이 될 수 있는 곳이 바로 DSW이다.

DSW Designer Shoe Warehouse
- 40 East 14th Street, Newyork, NY 10003
- http://dsw.com
- 이름처럼 다양한 브랜드의 신발을 만날 수 있는 신발 아울렛. 인터넷샵도 잘 되어 있어 한국에서도 구매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