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현대카드 에어라운지 - 공항에서 혼자놀기 (ICN, South Korea)

 

나의 레드카드!

 여행을 좋아하는지라 나의 모든 신용카드는 항공 마일리지에 집중되어 있다. 주력카드는 지금은 발급이 중단된 KB의 프렌즈카드이지만 KB카드가 혜택이 너무 적다보니, 작년부터 현대 레드카드를 서브로 사용하게 되었다. 연회비가 초큼 쎄지만 혜택이 나쁘지 않아 나름 만족하고 있다. 레드카드의 혜택 중 하나가 바로 인천공항 현대카드 에어라운지. 언젠가부터 공항에 가면 한번씩은 들러주는 곳이다.  

현대카드 에어라운지2 (@인천공항)

 인천공항에는 2개의 현대카드 에어라운지가 있다. 둘 다 가봤는데 사진을 찍어둔 곳이 에어라운지2 밖에 없군... 특정 현대카드를 사용하는 사람만이 입장할 수 있어 뭔가 특별한 대우를 받는 느낌이다. 다른 프리미엄 라운지가 면세구역 안에 위치하고 있는데, 현대카드 라운지는 모두 면세구역 밖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면세점 쇼핑을 하다가 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보딩패스가 없을때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항에 누굴 마중나오거나 나처럼 가끔 콧바람쐬러 공항가는 이상한 취미를 가진 사람에게는 나름 괜찮은 공간이다.  

예쁜 언니가 맞아준다.

 라운지 안으로 입장하면 예쁜 언니님들이 친절하게 맞아준다. 카드로 입장 확인을 한 뒤에 자연스럽게 짐과 옷을 맡아준다. 그리고 라운지 이용방법과 라운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들을 하나하나 알려주기 때문에 라운지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당연히 모든 서비스는 공짜! 2011년까지는 1년에 1회씩 지퍼백과 설화수 여행키트를 제공해 주었는데, 2012년부터 혜택이 없어진다해서 아쉽다. ㅠ_ㅠ 난 이미 다 받았지만 그거 은근 유용한데 말이지...  

현대카드 에어라운지 내부

세련된 인테리어

 라운지 내부는 심플하고 모던한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하얀색을 사용했기 때문에 더 깔끔하고 세련돼 보인다.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책과 애플 컴퓨터들이 나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른 쪽에는 커다란 TV가 놓인 방들이 있어 영화도 볼 수 있고, 심지어 회의실도 따로 준비되어 있다. 이 정도면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겠구나!!!

은근 먹을 거 많다. +ㅁ+

 여러가지 시설들이 있지만 가장 인기가 좋은 곳은 아무래도 스낵바. 머핀과 쿠키, 삶은달걀, 삼각김밥 등의 다양한 요기거리와 물, 커피, 쥬스같은 음료들이 준비되어 있다. (에어라운지 1에는 작은 샌드위치류도 있었는데.. 1,2가 약간 메뉴가 다른 듯?)  모든 음식들은 자리에서 먹을 수 있고, 낱개로 포장되어 있어 밖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 특히 비행시간이 이르면 식사를 제대로 챙겨먹기 힘든데 여기서 가볍게 해결할 수 있으니 괜찮다~!  

삼각김밥과 커피로 요기를.

 오늘의 메뉴는 삼각김밥과 커피. 비행기를 타면 바로 기내식이 나오기 때문에 너무 많이 먹으면 부담스러운지라 이 정도면 딱 좋은 것 같다. 서둘러 공항에 오느냐고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했는데 진한 카페인이 나의 정신을 깨워주는구나. 

 개인적으로 현대카드 에어라운지에서 가장 맘에 드는 것은 외투보관과 여행용품대여 서비스이다. 계절이 다른 나라로 여행갈 때 공항에서 외투를 보관해주는 서비스는 짐 줄이기에 정말 큰 도움이 된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아시아나 탑승을 해야 하고. 마일리지를 차감한다.) 그리고 아이폰 충전기, 우산과 같은 짐을 챙길 때 빼먹기 쉬운 소소한 물건들을 빌려주는 센스라니.. 형식적인 서비스보다는 현실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노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현대카드 에어라운지. 여러가지로 마음에 드는 구석이 많은 곳이다. 앞으로 종종 이용해 주겠어~!

[현대카드 에어라운지]
- 위치 : 인천공항 출국장 F,G 사이 2층 / Landside에 위치하고 있어 비행일정이 없어도 이용가능하다.
- 입장 : 지정된 현대카드 (블랙,퍼플,레드,플래티늄) 소지자
- 자세히보기 : http://www.hyundaicard.com/event/airlounge/rounge_0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