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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이촌동 일미스테이크, 평범한듯 중독성있는 맛

빛나_Bitna 2012. 4. 11. 00:02

 한때 동부이촌동에 꽂혔던 시절에는 매주 이 동네 근사하고 유명한 맛집들을 찾아 구석구석을 돌아다녔었다. 고급 일식집이나 근사한 브런치 가게들만 있을 것 같은 동네에서 발견한 평범한 맛집이 있었으니 바로 일미스테이크. 동부이촌동 탐방을 끝낸 뒤에도 종종 찾는 그런 곳이다. 

메뉴와 가격은 이렇다.

 

 일미'스테이크'라고 해서 칼질하는 곳을 생각하고 이 곳을 찾아갔다가 깜짝 놀랄 수도 있다. 이 곳의 대표메뉴는 보다시피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찌개들과 각종 철판볶음이니까... 여기를 찾을때마다 이것저것 먹어보다가 안착(?)한 우리 부부의 고정메뉴는 모듬구이로 시작해서 부대찌개로 마무리하는 아름다운 코스! 오늘도 일단 모듬구이부터 주세요~ :)

기본반찬 세팅


 주문과 함께 기본 반찬과 소스가 놓여진다. 고추장, 머스터드, 마요네즈 그리고 핫소스로 이루어진, 그다지 특별한 재료는 찾아볼 수 없는, 양념장은 이상하게 먹을때마다 새롭다. 매콤새콤한 것이 너무나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인데 말이다. 여기 올때마다 집에서 고기먹을때 이 소스를 만들어 먹겠다고 생각하는데 한번도 실천한 적은 없다. 지금도 포스팅을 하며 다짐해본다. 집에서 해보자고... 

모듬구이 등장!

재료는 이렇다.

 네모난 철판에 동그란 뚜껑이 덮힌 채로 모듬구이가 등장했다. 뚜껑에 가려져서인지 뚜껑 안쪽에서 퍼져나오는 맛있는 냄새가 슬슬 위를 자극할때쯤 아주머니가 뚜껑을 휙 가져가 버리신다. 그러면 뚜껑속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던 고기, 베이컨, 소세지 그리고 각종 야채들은 만날 수 있다. 꺄악, 맛있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뚜껑은 이런 극적인 효과(?)를 위한 도구인 것이 틀림없다.

마무리는 부대찌개로!



 휙휙~ 젓가락이 빠르게 움직이고 오늘도 대화하며 느긋하게 천천히 먹겠다는 다짐은 이렇게 순식간에 무너져 버렸다. 슬슬 모듬구이가 바닥을 드러낼 때, 마무리로 부대찌개를 주문했다. 앞에 먹은 양이 있다보니;; 1인분을 주문했는데 둘이서 밥을 비울 수 있을만큼 양이 푸짐하다. 앞서 먹은 모듬 구이가 느끼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인의 식단에 얼큰한 맛이 빠지면 뭔가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속까지 개운하게 해주는 얼큰한 찌개까지 꼭 먹어줘야 한다는 것. 평범한 메뉴지만 이상하게 계속 생각나는 그런 맛집, 동부이촌동 일미스테이크. 조만간 또 한번 가줘야겠다. 


나의 동부이촌동 단골 코스는 일미스테이크에서 밥먹고, 루시파이에서 후식먹기. 두 집이 마주보고 있어 더 좋다! 
(동부이촌동 루시파이 http://bitna.net/5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