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ASIA/홍콩&마카오 HK&Macau 28

[Hongkong] 바다 위에서 열리는 해산물 시장 (Sai Kung)

식사를 마치고 나왔더니 바다쪽에 사람들이 몰려있다. 바다위에 뭐가 있길래 모여있나 싶어 가까이 가보니, 바다위에 크고 작은 배들이 엄청나게 많이 떠 있다. 독특한 것은 저마다 갑판위에 위에 해산물들을 쭈욱 펼쳐놓았다는 것! 비슷한 컨셉으로 떠 있는 배들이 가득한 것이 바다위에 열린 시장이라고나 할까? 바다위 시장에서는 어떻게 거래가 이루어질까? 궁금한 마음에 사람들을 유심히 쳐다봤는데 방법은 간단했다. 손님들은 배 위에 주인들과 열심히 흥정을 하고 거래가 성사되면 주인은 손님이 원하는 대로 포장을 한다. 물론 생선 같은 것은 기본적인 손질도 해준다. 그리고 잠자리채처럼 생긴 긴 막대 끝에 물건을 넣어 위쪽으로 올리면 손님은 그걸 받고 돈을 넣어준다. 직거래다 보니 저렴하고 더 싱싱하기 때문에 사이쿵의 시..

[Hongkong] 랍스터, 그 잊을 수 없는 싱싱함! (Sai Kung)

홍콩은 지하철이 잘 되어 있고 영어 표지판이 있어 대중교통을 타기 좋은 동네라는 것을 몸으로 체험한 나. 책자에 한줄로 나와있는 교통정보만 가지고 목적지로 향했다. 몽콕에서 약 20~30분정도 지하철로 도착한 MTR Choi Hung 역. Choi Hung역 C2 출구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 우리의 목적지가 크게 써있다. 그래, 오늘 우리는 사이쿵 마을로 간다. 사이쿵으로 가는 버스는 92번 이층버스와 초록색 미니버스가 있다. 미니버스는 불편할 수 있다고 써 있었지만 가뿐하게 무시하고 바로 출발할 것 같은 미니버스에 몸을 실었다. 버스가 시내를 빠져나가고 어느새 창 밖으로 바다와 배들이 좀 보이는가 싶더니 사이쿵에 도착했다. (종점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자.) 전혀~ 정보가 없었던지라 순간 어느 방향으로 가..

[Hongkong] 엄청난 인파속에서 크리스마스

란타우섬 여행을 마치고 MTR(지하철)을 타고 도심으로 들어왔다. 깔끔하게 잘 정돈된 홍콩의 지하철의 안락함(?)도 잠시... 크리스마스 저녁이 다가옴과 동시에 사람이 점점 많아지더니 침사추이 역에서 거의 마비상태. 명동이랑 다른 점이 있다면 귓가에 들려오는 솰랴솰랴 중국어 뿐이었다. 숙소 체크인을 하고 깊어가는 크리스마스 밤을 즐기러 침사추이에 나왔다. 이것이 바로 소문난 홍콩의 야경이란 말이더냐!!! 화려한 옷을 입은 고층건물들, 잔잔한 바다 그리고 그 위를 떠다니는 배들... 정말 멋지긴 하다...!!! 밤이라 살짝 바람이 차가웠지만 야경덕에 잠시 추위를 잊었다. 그리고 '주변을 좀 걸어볼까?' 하는 생각도 잠시..... 이.럴.수.가. 순간 어쩌면 저 많은 사람들의 열기 때문에 날씨가 춥지 않게 ..

[Hongkong] 수상마을 타이오(TAI O)에 가다.

옹핑 빌리지에 있는 버스 정류장. 많은 사람들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왔다가 내려가기 때문에 터미널에 사람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우리는 여기서 버스를 타고 타이오 마을에 간다. (그래서 옹핑360을 편도로 샀다는거~!) 구불구불 산길을 넘어 30분쯤 달리면 마을에 도착한다. 한눈에 들어오는 마을지도. 특별한 루트없이 발길가는대로 마을을 돌아보기로 했다. 돌아서자마자 내 눈에 들어오는 수많은 수상가옥들과 배들.. 예상보다 많은 집들이 물위에 동동 떠 있는 모습이 좀 낯설다. 수상가옥을 좀 더 가까이서 보고 싶은 마음에 배를 타기로 했다. 배로 마을과 섬주변 바다까지 한바퀴 돌아주는 패키지(?)가 인기였는데 시간도 꽤 길고 가격도 부담없다. (40분 20불) 배가 출발한다. 수상가옥 사이로 들어가자 호기..

[Hongkong] 란타우 푸른 숲에 빠지다. (Lantau Island)

옹핑 빌리지를 가득 메운 사람들에 휩쓸려 걷다보니 포우린 사원의 입구에 도착했다.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라는데 방금 세운 것 같은 문이 영 어색하다.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원보다는 그 옆에 위치한 거대한 불상에 관심인 듯 했다. 불상으로 오르는 길목도 역시 뭔가 빈티지스러운 느낌을 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긴 했으나 새하얀 돌계단이 영... 맛을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살짝 뿌연 날씨 덕분에 불상이 살짝 신비해 보이긴 했다. 무려 268개나 되는 계단을 가뿐하게 오른다. (그럼그럼 전 운동하는 여자니까요..!!!) 저 멀리 보이던 불상이 점점 가까워진단 느낌이 들자 어느새 정상이다. 숨을 고르며 살짝 뒤를 돌아보니 와, 높긴 높다. 처음 출발했던 문과 그 뒤에 있는 포우린 사원이 눈에 ..

[Hongkong] 옹핑360을 타고 란타우섬으로! (Lantau Island)

연말에 회사가 월드 와이드로 쉬어 주시는 바람에 얼떨결에 맞이한 휴가. 덕분에 갑작스럽게 떠나게 된 홍콩에 대한 특별한 정보는 내 머릿속 어디에도 없었다. (뭐 사실 항상 모든 여행이 무계획이긴 했지만...ㅋ) 이런 상황을 예상한 것인지 나의 동반인 S양은 심혈을 기울여 만든 하X투어 뺨치는 계획표를 쫘악 펼친다. =ㅁ=)b 오후 12시 30분. 깔끔한 홍콩 공항 한가운데서 면세품 포장을 모두 벗겨 가방속에 꾸겨넣는 만행을 저지른 뒤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란타우섬의 중심, 똥총역으로 가는 버스(S1)를 잡아탔다. 란타우섬을 돌아보기 위해 '옹핑360'이란 케이블카를 타러 갔는데... 어머나..!!! 롯X월드 자X로드롭을 연상시키는 긴~ 줄. 홍콩 사람들 다 여기 왔나? 덕분에 우린 '여기서부터 60분'..

[Hongkong] 면세점에게 빼앗긴 출발의 설레임.

면세점은 대체로 공항면세점 > 시내면세점 > 인터넷 면세점 순서로 가격대가 형성된다. 각각 장단이 있지만 나는 쉽고 가격도 저렴한 인터넷 면세점을 주로 이용하는 편이다. 주로 구입하는 아이템은 화장품. 백화점 1층의 손떨리는 가격표를 눈으로 확인한 언젠가부터 출국할때마다 꼬박꼬박 온 가족 화장품을 책임지고 있다. 이번에도 약간의 화장품들을 구입했다. 인터넷 면세점 사이트들을 뒤져 가격비교 + 쿠폰 신공을 펼쳐가면서... 그.런.데. '연휴로 인해 면세품 인도장 혼잡이 예상되오니 여유롭게 공항으로 나와주세요.'하는 문자가 날아오는 것이 아닌가! 도대체 얼마나 사람이 많길래... 불안한 마음에 예정보다 1시간 빠른 공항버스에 몸을 실었다. 탑승수속은 뭐 그럭저럭 괜찮았다. 그러나 오. 마이. 갓. 도대체 이..

연말에 한국을 잠시 뜹니다.

12월 마지막 주, 회사가 전 세계적으로 문을 닫기로 하여 저도 급히 휴가를 계획했어요. 사실 가고 싶은 곳이 있었는데 시간/금전 그리고 항공권 구하기 어려움 등의 문제로 예정에 없던 곳으로 떠나게 되었네요. 저 홍콩 그리고 마카오로 갑니다. 프로젝트 진행중인데다 각종 송년회 및 결혼식의 압박으로 준비도 못하고 막판에 몰아치고 있는데요, 제가 뭐 준비한다고 딱히 달라질 것은 없을 듯 합니다. 연말 인사는 포스팅으로 대신하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도 잘 해보자구요!!! + 가족들, 너무 자주 나간다고 구박하지 마시와요. 근데 왜 면세점 리스트는 길어지는 겁니까!!! + 친구들, 송년회 제대로 못해서 뭔가 미안하네.. 다들 새해에 보자고!!! + YOU, 어쩌겠어. 휴가를 못내는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