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아메리카 126

씨엔푸에고 숙소 - La Mar 3719 (Cienfuegos, Cuba)

우리가 쿠바에 오기 전, 이미 2주를 쿠바에서 보낸 사비나는 쿠바에서 만난 현지 친구들을 우리에게 소개해 주겠다며 우리를 씨엔푸에고란 도시로 안내했다. 그녀의 손에 이끌려 오게 된 도시 그리고 까사. 역시 경험자를 따라다니는 여행만큼 쉬운게 없다. ㅋㅋ 입구에서 보면 건물이 참 작아 보이는데 내부는 참 넓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깔끔하게 정돈된 거실과 주방, 다이닝룸이 눈에 들어온다. 까사를 운영한지 얼마되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우리가 들어오자마자 시원한 쥬스와 함께 방을 구경시켜주는 그녀는 이미 프로였다. 주방 뒤쪽으로 난 복도를 따라가면 세 개의 방이 줄지어 있다. 가장 안쪽에 있는 방은 가족들이 사용하는 곳이고 나머지 두 개의 방이 외부인을 위한 공간이란다. 방 안에 처음 들어간 순간 와우!하는 촌스..

비냘레스 숙소 - Casa Seidy & Gelsy (Vinales, Cuba)

비냘레스는 쿠바 서쪽에 있는 작은 시골마을이다. 쿠바에 도착하자마자 무턱대고 택시를 잡아타고 이 도시로 온 이유는 우리의 친구 사비나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11월 쿠바로 휴가를 떠난다는 그녀의 이메일에 우리는 우리의 중남미 루트를 과감히 뒤틀어 버렸으니까. 인터넷 찾기가 그렇게 힘들다는 쿠바에서 그녀는 우리에게 생존신호를 날렸고, 도시 이름과 전화번호 하나들고 우리는 이 곳을 찾아갔다. 대부분의 장기여행자가 그렇겠지만 쿠바에 입국한 그 날까지도 우리가 이 나라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10% 정도. 덕분에 쿠바의 독특한 숙박 형태에 대해 다음날 사비나의 설명을 듣고서야 알게 되었다. (덕분에 우리 여행 참 편하게 했다. ㅋㅋ) 쿠바의 숙박은 고급호텔과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민박(까사 빠띠꿀라르) 형태로 나뉜..

멕시코 여행정보 (Mexico) - 멕시코시티,테오티우아칸,와하까,산크리스토발,팔렌케,메리다,치첸이샤,칸쿤,툴룸,플라야 델 카르멘

기본 나라정보 - 시차 : UTC -6, 우리나라보다 15시간 느림. - 언어 : 스페인어. 칸쿤부터 남쪽으로 늘어선 도시에서는 영어가 좀 먹힌다? - 통화 : 멕시코 페소(MXN). 1MXN = 약 85KRW - 치안 : 우리가 여행한 지역에서 안전의 위협이 느껴진 경우는 없었다. 멕시코시티도 곳곳에 경찰이 많더라. - 여행시즌 : 7-8월 우기는 피하자. 매일매일 비가 그렇게 많이 온다고. 칸쿤을 비롯한 유카탄 반도는 미국사람들의 휴가시즌(크리스마스&연말, 부활절 등)이 초성수기. 출입국정보 - 직항 : 2017년 인천-멕시코시티 직항 운항! 경유편일 경우 미국 경유가 대세 - 비자 :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 무비자 무려 180일. 쿨하다, 멕시코. - 출국세 : 여러가지 말이 많은데 공식적으로 7일 ..

체투말 숙소 - Hotel Marlon Heroes (Chetumal,Mexico)

플라야 델 카르멘에서 버스로 4시간 정도 남쪽에 있는 도시 체투말. 근처에 예쁜 바다도 있고, 세노테도 있지만 이 도시는 관광지보다는 국경도시로 더 유명한 곳이다. 도심에서 30분 정도만 달리면 벨리즈 국경에 닿을 수 있으니까. 덕분에 위쪽 동네에서 느꼈던 성수기의 기운은 그 어디서도 느낄 수 없었다. 다행이다, 숙소 가격이 좀 내려가서. 손님이 그리 많아보이지는 않았지만 숙소는 꽤 규모가 있는 편이었다. 복도도 그렇고 객실 내부도 그렇고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은 없었지만, 깔끔하고 잘 정돈된 편이었다. 객실은 넓었다. 충분히 큰 더블침대가 2개나 있었는데 한 2개쯤은 더 놓아도 될 것 같은 정도랄까? 노란 조명이지만 곳곳에 여러개의 조명이 놓여있어서 그런지 그리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욕실 구조..

플라야 델 카르멘 숙소 - 에어비앤비 아파트 렌탈 (Playa del Carmen, Mexico)

멕시코 캐리비안해 여행을 칸쿤에서 마무리할 수 없다는 생각에 숙소 예약사이트를 이잡듯이 검색한 나란 여자, 마침내 플라야 델 카르멘에 작은 스튜디오를 성수기치고 적당한 가격에 렌트할 수 있었다. 우리가 카르멘에 도착한 그 날도 비는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숙소를 향해 걸어가는 발걸음이 왠지 가벼운 이유는 역시 칸쿤을 벗어났기 때문일까. 숙소 주인인 Lesley는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집안 시설에 대한 소개가 끝나자마자 그녀는 비상연락처, 인터넷 비밀번호는 물론 근처 식당, 쇼핑 등의 정보가 가득 담긴 파일을 우리에게 건네주었다. 스튜디오는 거실과 주방이 테이블로 나눠져 있고, 주방뒤쪽에 침실은 방으로 분리되어 있는 구조였다. 그리 넓은 편은 아니었지만 두 명이 지내기엔 충분히 넓었고 (사실 거실에 ..

@블루홀,벨리즈 - 지구의 구멍? 그레이트 블루홀 (Blue hole, Belize)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히 섬을 나섰다. 강한 파도를 뚫고 달려가는 배 안에서 부스스한 얼굴로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크고 깊은 구멍이라는 벨리즈 블루홀을 찾아간다. 배가 멈추고 다이버들이 차례로 입수한다. 가이드를 따라 점점 밑으로, 밑으로... 40m 깊이에 있는 거대한 종유석 숲을 몇 개 돌아보기가 무섭게 다시 수면을 향해 올라간다. 최대수심 42m, 다이빙시간 25분. 그레이트 블루홀은 짧지만 강렬한 다이빙로그를 남겨주는구나. * 안전상의 문제로 블루홀 다이빙은 최대 40m 깊이로 제한되어 있다. * 깊게 내려갈수록 공기 소모량이 빠르므로 다이빙 시간이 줄어든다. 배 위에서는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 엄청난 크기의 블루홀. 바다의 파란색이 이 구멍에서 솟아나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

칸쿤 숙소 - 에어비앤비 아파트 렌탈 (Cancun, Mexico)

연말이 성수기라는 것은 예상하고 있었지만 부킹닷컴에서 '숙소가 없다.'는 메세지를 보는 순간 멘붕이 왔다. 남아있는 숙소는 1박에 500USD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을 가지고 있고, 이 성수기에 직접가서 남은 방을 찾아보는 모험은 하고 싶지 않아 생각한 것이 에어비앤비. 마침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개인욕실이 딸려있는 방을 찾을 수 있었다. 예약한 집은 칸쿤 버스터미널과 '커머셜 멕시카나(Comercial Mexicana)'라는 대형마트에서 걸어서 5분밖에 걸리지 않는 아주 훌륭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다. 에어비앤비(Airbnb)란? 소개 및 쿠폰배포 http://bitna.net/1366 집은 꽤 넓은 편이었고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었다. 주인장 부부의 나이로 짐작컨데 (할머니, 할아버지시라는) 자녀들..

치첸이샤 숙소 - 베스트 웨스턴 호텔 Best Western (Piste/Chichen Itza, Mexico)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서 가장 유명한 마야유적인 치첸이샤. 메리다와 칸쿤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서 두 도시를 이동하는 길에 당일치기로 방문하는 배낭족들이 많은 곳이다. (혹은 바야돌리드라는 도시에 머물며 이동하기도 한다. 여기서 치첸이샤까지는 버스로 40분 정도.) 하지만 우리는 과감히 치첸이샤 유적지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이른 아침 메리다에서 출발한 ADO 버스는 우리를 호텔 앞에 내려주었다. 호텔이 있는 곳은 피스테(Piste)라고 하는 치첸이샤 유적지 입구에 있는 작은 마을이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유적지로 바로 이동하기 때문에 그런지 내려달라고 하니 기사 아저씨가 몇 번을 확인하더라. 그렇게 하루 머물게 된 베스트 웨스턴 치첸이샤. 피스테에 있는 숙소 중에서는 가장 좋은 곳이란다. 오_ 그래..

메리다 숙소 - 호텔 돌로레스 알바 (Merida, Mexico)

팔렌케를 출발한 버스는 이른 아침에 우리를 메리다에 내려주었다. 예약할때 보니 꽤 규모도 크고 유명해 보였는데 역시나 버스터미널에서 이름만대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메리다의 중심 쏘깔로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이 호텔은 꽤 오래된 관광호텔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곳이었다. 비교적 저렴한 본관과 조금 고급으로 신축한 별관 건물이 있어 다양한 예산의 손님들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것이 나름 인기의 비결이랄까. 체크인 시간보다 훨씬 일찍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리셉션 언니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체크인을 시켜줬다. 혹시 조식을 먹어도 될까 물어보니 (마지막 날 새벽에 나가야 해서 못 먹는다며...) 조식부페가 조금 있으면 끝난다며 서두르란다. 영어도 잘하고, 이것저것 꼼꼼하게 알려주는 것이 친절하고 ..

팔렌케 숙소 - 엘판찬 정글 카바나 (El Panchan, Panlenque, Mexico)

정글 속 마야유적으로 유명한 팔렌케. 근사한 유적지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만한 가격대의 숙소가 없어 많은 배낭족이 당일치기로 지나가는 그런 곳이다. 하지만 이 동네에도 배낭족들의 아지트가 숨겨져 있으니 그 이름 바로 '엘판찬 El Panchan'되시겠다. 팔렌케 시내(혹은 버스정류장)에서 콜렉티보(미니버스)를 잡아타고 '엘판찬!'을 외치니 10분 정도를 달려 왠 정글 속에 우릴 내려주더라. 여기가 팔렌케 국립공원의 입구이자 엘판찬의 입구. 각각 다른 이름의 숙소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히얀하게도 모두 같은 리셉션을 사용하고 있더라. 원하는 타입 혹은 가격대를 이야기하면 알아서 지정해주는 그런 스타일. 리셉션과 식당 건물 뒤로는 모두 숲이라 숙소가 잘 보이지 않는다. 강 건너 숲을 헤치고서야 방을 찾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