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여행 12

[런던] 헌터부츠, 런던에서 꼭 사와야 할 아이템 (London,England)

영국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버버리코트. 우산을 쓰기도, 안쓰기도 뭐한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영국 날씨에 최적화된 아이템이다. 이 버버리코트와 함께 떠오르는 것이 바로 레인부츠. 우리나라에는 작년부터 슬슬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이 동네에서는 이미 호주 어그부츠처럼 스테디 아이템이다. 한국보다 훨씬 다양한 브랜드에서 다양한 디자인을 만날 수 있는데다 착한 가격까지 갖췄으니 런던에서 꼭 사야 할 아이템이라고나 할까? 고무소재 신발은 일반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비비드한 과감한 색상과 비가 와도 신발이 젖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비오는 날에 상큼하게 포인트도 되고, 신발도 발도 보송보송하니 기분도 UP될 수 있다는 것이 요 아이들의 매력이다. 우리나라까지 잘 알려진 브랜드는 비비안웨스트..

[런던] 영화 노팅힐의 서점, 휴그랜트를 만날 것 같은 느낌! (London,England)

노팅힐에서 작은 여행서점을 운영하는 한 남자와 세계적인 여배우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영화 노팅힐. 런던에 있는 작은 동네 하나를 전 세계적으로 알린 그런 영화 되시겠다. 영화의 중요한 배경이 되었던 서점이 실제로 노팅힐에 존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냥 지나칠 수 없겠지? 포르토벨로 시장을 돌아본 후 문제의(?) 서점을 찾아나섰다. 포르토벨로 시장 골목에서 벗어나면 복잡한 시장과 달리 조용한 주택가가 펼쳐진다. 그 사이에 숨어있는 작은 서점을 찾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영화 노팅힐의 성지(?)를 찾아온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기위해서 북적북적 모여있기 때문에. 요리조리 사람들을 피해서 사진을 찍기 힘들정도로 서점의 인기는 대단했다. 영화 속 장소라는 사실 뿐 아니라 30년이나 되었다는 서점의 빈티지한 ..

[런던] 노팅힐, 포르토벨로 시장 구경하기 (London,England)

2011년 1월, 얼떨결에 런던까지 날아온 목적은 컨퍼런스 참석이었다. 소셜미디어 (라고 하고 '페이스북'이라 읽는다.) 마케팅 컨퍼런스 참석을 마치고 주어진 딱 하루의 여유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고민하던 빛나씨. 호텔에서 안내 책자를 뒤적이다 런던 최대의 시장을 발견하고 얼른 외출준비를 했다. 포르토벨로 시장. 우리에겐 노팅힐 시장이란 말이 더 익숙할 것 같다. 매주 금~일요일 노팅힐(런던의 동네 이름임)의 포르토벨로 로드 2km~3km에 열리는 시장으로 토요일에는 노점상까지 더해져 절정을 이룬단다. 인기가 꽤 좋은지 지하철역에서 내리는 사람도 엄청나다.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사람들을 따라가니 생각보다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주택가 사이를 얼마나 걸었을까? 갑자기 기념품 가게 같은 것이 보이기 ..

[London] 대영박물관에는 영국 유물은 없다?! (The British Museum)

영국에서의 마지막 날. 하늘은 여전히 맑고 깨끗하다. 비오고 우중충한 날씨가 영국의 특징이라더니 내가 영국에 있는 동안 영국스러운 날씨는 몇 번 보지 못했다. 맑은 날씨덕에 여행다니긴 좋았지만 왠지 영국스러운 날씨를 체험하지 못한 것이 왠지 아쉽다고하면 너무 행복한 투정일까? 여행의 마지막 날 아쉬운 마음을 안고 들른 곳은 대영박물관.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전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세계 3대 박물관'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닌거다. 대영박물관은 1,700년대 영국의 학자 한스 슬론 경이 자신의 소장품을 나라에 기증하면서 세워졌다고 한다. 처음 박물관이 생길 때는 소장품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그 뒤에 소장품이 늘어나면서 규모가 점점 더 커져서 지금의 규모가 된 것이란다. 많..

[London] 스탬포드 브릿지, 푸른 함성이 들리는 곳. (Stamford Bridge)

원정팀과 첼시의 대기실 구경을 마치고 이제 남은 것은 경기장. 경기장으로 나가는 길은 대기실 문앞에서 바로 이어져 있었다. 항상 TV에서 두 줄로 서 있는 선수들을 보았던 바로 거기! 선수가 된 것처럼 두 줄로 줄을 서서 경기장으로 입장했다. 생각보다 좁은 통로 끝에 푸른 빛이 눈에 들어온다. 초록빛 잔디와 첼시의 상징인 푸른 관중석이 눈에 들어온다. 텅 비어 있는 곳이지만 경기장의 푸른빛이 왠지 나를 주눅들게 한다. 관중석에 사람들이 가득하다면 그 사람들이 나를 향해 소리치고 있다면..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_@;; 차례차례 좌석에 앉자마자 가이드는 경기장의 규모와 특징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난생처음 축구장 앞자리에 앉아 본 촌스러운 나는 이리저리 둘러보느냐고 그의 설명이 귀에 잘 들어오..

[London] 스탬포드 브릿지 투어, 홈 어드밴티지는 이런 것! (Stamford Bridge)

스탬포드 브릿지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가이드 투어 시간이 되었다. 착한 발음의 가이드가 밝게 인사하며 다가왔다. 두근두근... 이제 그를 따라 첼시의 홈구장 스탬포드 브릿지 안으로 들어간다. 총총총 =3=3=3 처음으로 들른 곳은 프레스룸. 기자실이다. 거대한 첼시 로고가 붙어 있는 벽과 어림잡아 100개쯤 놓여있는 의자가 눈에 들어온다. 한쪽 구석에 간단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공간까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여기가 맨날 스포츠뉴스에서 보던 곳이라고!!! 친절한 가이드는 마이크도 켜주고 번갈아가며 기념샷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어때? 정말 기자회견장 같지 않은가? ㅋㅋ 분주하게 자리를 바꿔가며 사진을 찍어주며 한껏 기분을 내어본다. 오늘의 경기는 당연히 이기겠죠. 골은 넣을 사람..

[London] 첼시 홈구장 스탬포드 브릿지(Stamford Bridge)에 가다.

이른 아침, 런던의 조용하고 럭셔리한 주택가안에 버스가 멈췄다. 버스에서 내렸더니 시퍼런 기운이 온몸을 감싼다. 여기는 첼시의 홈구장 스탬포드 브릿지. 런던에 부유한 마을안에 축구장이 자리잡고 있다니 영.. 어색하다. 오늘 이 곳을 찾은 이유는 친절한 가이드분을 대동하고 스탬포드 브릿지 구석구석을 돌아보기 위해서다. 볼턴과 맨체스터에서 영국의 통 큰 경기장들을 많이 보았지만, 겉에서 본 것만으로는 부족하단 생각이 들어서 오늘은 아예 작정을 하고 그 내부까지 침투(?)해 보련다. 카메라 챙겨들고 함께 가볼까? 경기장이 주택가에 있어서 그닥 크단 느낌을 받지 못했는데 막상 지도를 보니 규모가 엄청나다. 특이한 것은 내부에 호텔과 방송국까지 갖추고 있었다는 것. 도대체 이 안에 없는 게 무엇이란 말인가?! 음..

[Musical] 오페라의 유령 (Phantom of the opera In London)

오페라의 유령. 몇 년전, 오리지날 팀의 내한소식에 예술의 전당까지 달려갔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런데 내가 오리지날 공연을 찾아 영국 런던으로 오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두근두근.. 설레이는 마음때문일까, 공연장으로 가는 길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런던 피카디리 서커스의 이국적인 밤거리보다 팬텀의 거대한 포스터가 내 눈길을 사로잡았기 때문에... 공연장 앞에는 공연을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으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그 틈을 비집고 기념사진도 찍고 오래된 공연장도 구경하면서 관광객놀이를 마음껏 즐겼다. 공연 시작 5분 전, 좁은 복도를 지나 자리에 앉았다. (당연히 실내는 사진촬영 불가) 내 자리는 1층 앞쪽 정가운데 비교적 좋은 좌석이었다. 한국에서야 열심히 공연장을 들락날락했지만 외국에 방문한 ..

[London] 런던에서 '오페라의 유령'을 보다.

영국에서 축구만큼 기대했던 것이 있다면 바로 런던에서 감상하는 뮤지컬이었다. 공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피카디리 서커스 곳곳에 걸려있는 뮤지컬 포스터를 보고 정신을 놓을지도 모른다. (브로드웨이에 가면 비슷한 느낌이겠지?) 위윌락유, 맘마미아를 지나서 도착한 곳은 오페라의 유령 포스터가 화려하게 붙어있는 Her majesty's theatre. 전에는 His~ 였다는데 현재는 영국 왕이 여왕이니까 Her~. 한국말로 하면 '여왕 폐하 극장'이랄까..? 극장 외벽에는 그동안 공연했던 배우들의 사진들이 붙어있었다. 살짝 오래된 사진들속에서 이 극장과 오페라의 유령이란 작품의 역사를 엿보는 듯 했다. 언제나 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한 작품만을 위한 무대가 준비되어 있는 전용극장.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찾을..

[London] 꼭 다시 가보고 싶은 내셔널갤러리

런던 관광객 놀이에 마지막을 장식한 내셔널갤러리. 트라팔라 광장에 자리한 이 우아한 건물은 '갤러리'란 이름과 참 잘 어울리는 곳이었다. 광장에 모여있는 사람들과 내셔널갤러리를 드나드는 사람들이 더해져 복잡복잡했지만 활력이 넘치는 느낌이랄까...? 내셔널갤러리는 13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반의 유럽 회화 약 2,300점을 소장하고 있다. 때문에 단 몇 시간만에 이 미술관을 돌아본다는 것 자체는 불가능한 일이다. 미술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은데다 주어진 시간은 더 많지 않은 나는 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유명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돌아보는 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아쉬운 나를 달래준 것은 미술관 입장료가 무료라는 사실! 몇 번이고 다시 올테닷! 우아한 미술관 건물 안으로 드러서면 아름다운 실내 공간이 한 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