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섬 사이사이를 돌다가 우리가 발견한 조용한 스팟으로 배를 돌렸다. 2개의 섬이 비교적 가깝게 마주보고 있는 곳이라 바다가 잔잔하고 수심도 얕았다. 자갈밭으로 되어 있는 지점에 배를 세우고 커다란 돌에 배를 묶어 두었다. 혹시 배가 떠내려가면 이건 정말 낭패이니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판판한 돌 위에 커다란 타올을 깔고 마트에서 사온 간식들을 하나 둘 꺼내놓는다. 여행을 위해 업데이트한 아이폰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이 흘러나온다. 나무 그늘 아래 누워 노래를 흥얼거리며 간식을 하나 둘 집어먹는다. 아~ 천국이 따로 없구나...!!! 한참을 그렇게 누워서 빈둥대다가 소화도 시킬 겸 바다로 슬슬 들어갔다. 우리나라처럼 모래가 있는 바다는 아니지만 바닥의 돌들이 동글동글해서 그리 아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