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일본을 지르다. 사실 일본 여행은 계획에 없었다. 단지 정신없이 보낸 시간들을 좀 정리하고 싶은 그런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그러던 어느날, Sue양의 꼬드김과 내 마음 한 구석에 잠재되어 있는 '놀자'에 대한 욕구가 합쳐져 덜컥 일본을 지르게 되었다. 연휴 뒤에 과감히 휴가를 붙이고 선박과 KRP를 예매하는 것으로 나의 일본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단돈 27,000엔! 사랑스러운 환률까지!) 02. 우리는 대한민국 3%다. 드디어 2006년 12월 28일. 가출하는 비행청소년마냥 커다란 배낭을 짊어지고 출근을 했드랬다. '어머, 빛나씨 휴가가서 좋겠네!'라고 말씀하시는 선배님들을 향해 빵긋 미소를 지어보이며 6시를 기다렸다. 5시 30분에 걸려온 Sue 양의 전화. "28일 일본가는 배가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