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냘레스는 쿠바 서쪽에 있는 작은 시골마을이다. 쿠바에 도착하자마자 무턱대고 택시를 잡아타고 이 도시로 온 이유는 우리의 친구 사비나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11월 쿠바로 휴가를 떠난다는 그녀의 이메일에 우리는 우리의 중남미 루트를 과감히 뒤틀어 버렸으니까. 인터넷 찾기가 그렇게 힘들다는 쿠바에서 그녀는 우리에게 생존신호를 날렸고, 도시 이름과 전화번호 하나들고 우리는 이 곳을 찾아갔다. 대부분의 장기여행자가 그렇겠지만 쿠바에 입국한 그 날까지도 우리가 이 나라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10% 정도. 덕분에 쿠바의 독특한 숙박 형태에 대해 다음날 사비나의 설명을 듣고서야 알게 되었다. (덕분에 우리 여행 참 편하게 했다. ㅋㅋ) 쿠바의 숙박은 고급호텔과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민박(까사 빠띠꿀라르) 형태로 나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