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73

보홀 숙소 - 칠아웃 게스트하우스 Chillout Guesthouse (Panglao, Bohol, Philippines)

세부에서 보홀까지 배로 2시간이 걸렸다. 보홀 선착장에 내린 우리는 보홀의 서쪽에 있는 섬 팡라오(Panglao Island)에 가기 위해 트라이시클 하나를 섭외했다. 선착장과 그 주변 동네를 벗어나 아무것도 없는 시골길을 50분쯤 달려서 도착한 팡라오섬의 알로나비치.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란 말이 사실인지 손바닥만한 동네에 진입하자 각국에서 온 여행객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운전사 아저씨는 숙소 이름만 듣고 '잘 아는 곳'이라고 하더니 정말 좁고 복잡한 골목에서도 망설임없이 핸들을 꺽더라. 그렇게 도착한 숙소, 칠아웃 게스트하우스! 친절한 리셉션 언니는 한참 더운 시간에 도착한 우리를 선풍기 앞에 데려다 주었다. 체크인 시간보다 살짝 먼저 도착한지라 체크인을 기다리며 점심 식사부터 주문했..

Outjo 캠핑 - Ombinda Country Lodge (Outjo, Namibia)

나미비아의 서쪽은 대서양과 맞닿아 있다. 드 넓은 사막의 끝에 펼쳐지는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은 아마 여기 밖에 없을 것이다. 스와콥문드를 나선 우리는 서쪽 해안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했다. 먼지 폴폴 날리는 도로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바다가 출렁이는 것이 그래서 길다란 낚시대를 든 강태공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나미비아 북부 내륙의 메인도로로 합류하자 푸르름이 조금 보이기 시작했다. 나미비아의 자랑, 에토샤 국립공원이 코 앞에 있으니 오늘은 근처에서 쉬어가는 편이 좋을 듯 했다. 그 와중에 우리 눈에 들어온 캠핑장 간판! 그렇게 우리는 에토샤 국립공원의 남쪽에 있는 도시 Outjo에서 하루를 머물기로 했다. 입구를 지나 한참을 더 달리고 나서야 롯지 건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포르탈레자 숙소 - Piatto di Gloria (Fortaleza, Brazil)

브라질 북부 여행은 아무런 계획없이 시작되었다. 우연히 알게 된 브라질 저가항공 프로모션에 혹시나 저렴한 표가 다 팔려버릴까봐 급한 마음에 무턱대로 북쪽 상루이스(Sao Luis)로 가는 비행기표를 구입했다. 이후 주어진 일정안에서 여행계획을 세우던 우리는 동쪽에 있는 항구도시 포르탈레자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며 여행하기로 하고, 상루이스에 도착하자마자 야간버스를 타고 포르탈레자까지 왔다. 상루이스에서 출발한 버스는 12시간이 훌쩍 넘은 다음날 늦은 오후에 우리를 포르탈레자 버스정류장에 내려주었다. 다음 행선지인 제리코아코아라로 가는 차편을 확인하고 미리 예약한 숙소를 찾아나섰다. 예약한 숙소는 포르탈레자 시내에서 30분 거리에 있었다. 시내숙소보다 저렴했고, 복잡한 시내보다 한적한 바닷가에서 빈둥대고 싶은..

리우 데 자네이루 숙소 - 에어비앤비 현지인 민박 (Rio de Janeiro, Brazil)

남미에서 가장 물가가 높은 브라질. 그 중에서도 가장 비싸다는 도시 리우 데 자네이루. 마음 같아서는 코파카바나 해변이 보이는 근사한 호텔에서 머물고 싶었지만 현실은 가난한 배낭족이기에 리우에 들어오기 전부터 우리는 괜찮은 가격대의 숙소를 찾아야만 했다. 배낭족을 위한 호스텔 가격도 만만치 않은 이 동네에서 우리는 다시 에어비앤비 카드를 뽑아들었다. Airbnb? 에어비앤비란? 소개 및 쿠폰받기 http://bitna.net/1366 50년이 훌쩍넘은 이 집은 대문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건물 입구로 가는 길목에는 푸른 나무들이 가득했고, 해먹과 쇼파, 테이블이 자꾸만 앉고 싶고 눕고 싶게 만들었으니까. 얼핏보면 꽤나 럭셔리한 가정집처럼 보이는데 사실 이 곳은 여행자를 위한 게스트하..

상파울로 숙소 - 에어비앤비 현지인 민박 (Sao Paulo, Brazil)

사실 상파울로는 우리의 루트에 없던 도시였다. 국내선도 저가항공도 워낙 비싼 나라가 브라질이었던지라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저렴한 항공권의 노예가 되어야 했다. 항공 일정 덕분에 우리는 브라질에 들어가자마자 상파울로에서의 반드시 몇 일을 머물어야 했다. 악명높은 상파울로 시내를 여행하고 싶은 욕심도 없고, 여행중에 만난 상파울로 친구는 마침 그 기간에 다른 도시로 휴가를 간다고 하니... 뭘하지? 그냥 공항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고 브라질 여행계획이나 세우기로 결심, 우리는 공항에서 가장 가깝고 저렴한 숙소를 찾아 예약했다. 등록된 후기가 없어 조금 불안했지만 예약과정에서 뭐든 빠르고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호스트인 신시아(Cinthia)를 믿어보기로 했다. Airbnb? 에어비앤비란? 소개 및 쿠폰받기 ht..

엘 칼라파테 숙소 - 호스텔 Jorgito (El Calafate, Argentina)

엘 찰텐에서 저녁 7시 30분에 출발한 버스는 저녁 10시가 넘은 시간에 우리를 엘 칼라파테에 내려놓았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엘 찰텐으로 떠나기 전에 숙소를 예약해 놓았던지라 큰 어려움없이 체크인할 수 있었다. 사실 시설면에서는 먼저 머물던 숙소가 훨씬 훌륭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에 머물던 시끄러운 커플들덕에 난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으니까. 엘 칼라파테 다른 숙소 호스텔 칼라파테 비에호 Hostel Calafate Viejo http://bitna.net/1464 주인집의 생활공간과 손님들의 공간이 미묘하게 섞인 듯, 나눠진 듯한 애매한 구조의 호스텔. 일본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청년은 밤 늦은 시간까지 만화삼매경이었다. 뭐 덕분에 이 집 인터넷 속도는 참 빠르더라. ㅋ 우리가 머문 방은 커다란 침..

산페드로 아타카마 숙소 - 호스텔 에덴 Hostal Eden Atacameno (San Pedro Atacama, Chile)

칠레 북쪽에 있는 산페드로 아타카마는 작지만 항상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마을이다.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아타카마 사막이 바로 옆에 있고, 북쪽으로 국경을 넘으면 볼리비아 우유니로 가는 길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2박 3일 우유니 사막투어를 마치고 왔기 때문에 쉬기 좋은 숙소를 찾아다녔지만 쉽지 않았다. 뜨거운 태양때문에 걸어다니기도 힘든데다 물가는 어쩌면 그리도 비싼건지... 비싸다는 말을 수없이 들었지만 저렴한 볼리비아에서 넘어와서 그런지 멀미가 날 지경이로구나. 한 시간이 넘도록 동네를 떠돌다 그나마 가장 적당한 (결코 싸지 않은) 숙소에 짐을 풀었다. 25,000페소, 무려 5만원!!! 그런데 공용욕실이라니!!! 침대, 작은 선반 그리고 옷장. 우리가 머문 방은 심플했다. 이 방보다 더 심플한 정말 침..

코파카바나 숙소 - 호텔 파라이소 Hotel Paraiso (Copacabana, Bolivia)

코파카바나의 두번째 날, 오늘도 여전히 따뜻한 물은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고... 결국 우리는 끝내주는 티티카카 호수의 전망을 포기하고 체크아웃을 했다. 여기저기 다녀보니 핫샤워가 잘 나오는 (가스보일러가 돌아가는) 숙소는 우리가 머무는 숙소 방값의 2배가 훌쩍 넘는거다. 이대로 포기할 수 없지, 우리는 의지의 한국인 아니던가! 그렇게 결국 찾아낸 저렴한 가격대의 숙소는 허무하게도 미라도르 호텔 바로 맞은편에 있었다. 미라도르 호텔이 그러했듯 이 숙소도 로비는 꽤 훌륭해 보인다. 커다란 주방과 식당이 있고, 푹신한 쇼파와 TV 그리고 PC가 구비된 라운지도 있었다. 식당이 워낙 커서 당연히 조식이 있을거라 기대하고 물었더니 없단다. 우리가 가격네고를 열심히 해서 그런건가 하고 봤는데 다른 투숙객에게도 조..

코파카바나 숙소 - 호텔 미라도르 Hotel Mirador (Copacabana, Bolivia)

페루 남부에서 있었던 콜렉티보의 파업사태로 우리가 탄 버스는 무려 7시간을 도로위에 서 있어야 했다. 덕분에 우리가 볼리비아 코파카바나에 도착한 시간은 이미 늦은 오후였다. 배도 고프고, 몸도 피곤하고 하니 숙소를 둘러볼 힘이 없어 친구가 추천했던 숙소로 직행했다. 바로 여기, 호텔 미라도르. 분명 꽤 저렴한 가격의 숙소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의외로 리셉션이 크고 그럴듯하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그게 볼리비아의 물가였던거다. 저렴함으로 승부하는 볼리비아!) 적당히 가격흥정을 하고 체크인 완료! 호텔 이름인 미라도르(Mirador)는 스페인어로 전망대라는 뜻이다. 방에서 보는 티티카카 호수가 꽤 근사하다는 말에 높은 층의 방을 골랐더니 문제가 생겼다. 바로 엘레베이터가 없다는 것! 볼리비아에서 10US..

오얀따이땀보(오얀타이탐보) 숙소 - 까사 데 마마 밸리 Casa de Mama Valle (@Ollantaytambo, Peru)

쿠스코에서 성스러운 계곡 투어에 참여한 우리는 쿠스코로 돌아가지 않고 오야따이땀보라는 작은 마을에서 하차했다. 오늘 내일 이 마을에 머물며 그 이름도 유명한 마추픽추에 다녀와야 했으니까. 우리가 찾은 숙소는 Casa de Mama Valle. 쿠스코에서 머물던 동명인 숙소의 멀티라고나 할까. 쿠스코 숙소, 까사 데 마마2 Casa de Mama #2 http://bitna.net/1435 주인 아주머니가 최근에 오픈했다고 강조하더니 그 말이 사실인가보다. 쿠스코에 있는 숙소보다는 훨씬 새건물 같았다. 로비도 넓고, 하얀 바닥도 벽도 번쩍번쩍한다. 두리번거리며 리셉션 앞에 섰는데, 이런! 스탭들이 영어를 못한다. 더듬더듬 스페인어로 쿠스코에서 예약 및 결재를 마쳤다고... 쿠스코에서 받아온 종이를 꺼내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