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핑 빌리지를 가득 메운 사람들에 휩쓸려 걷다보니 포우린 사원의 입구에 도착했다.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라는데 방금 세운 것 같은 문이 영 어색하다.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원보다는 그 옆에 위치한 거대한 불상에 관심인 듯 했다. 불상으로 오르는 길목도 역시 뭔가 빈티지스러운 느낌을 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긴 했으나 새하얀 돌계단이 영... 맛을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살짝 뿌연 날씨 덕분에 불상이 살짝 신비해 보이긴 했다. 무려 268개나 되는 계단을 가뿐하게 오른다. (그럼그럼 전 운동하는 여자니까요..!!!) 저 멀리 보이던 불상이 점점 가까워진단 느낌이 들자 어느새 정상이다. 숨을 고르며 살짝 뒤를 돌아보니 와, 높긴 높다. 처음 출발했던 문과 그 뒤에 있는 포우린 사원이 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