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후기 15

Vanrhynsdorp 캠핑 - Vanrhynsdorp Caravan Park (Vanrhynsdorp, South Africa)

케이프타운과 희망봉을 지나 우리는 남아공 북쪽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이제 국경을 너머 나미비아로 갈 차례다. 케이프타운이 있는 케이프반도는 나무도 푸르고, 바다도 푸르고 너무 덥지도/춥지도 않은 날씨였는데, 남아공 북쪽으로 올라올수록 건조하고 더워진다. 나미비아 남부가 건조한 사막지대라고 하더니 가까워지고 있는걸까?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하고 우리는 하루를 쉬어갈 도시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발견한 Vanrhynsdorp란 도시. 작은 도시라서 그런지 도시 입구부터 숙소 표지판을 찾는 것을 그리 어렵지 않았다. 주유소를 지나서 그렇게 우리는 무사히 숙소에 체크인했다. 이용객의 필요에 따라 캠핑과 방을 고를 수 있는 형태의 숙소는 남아공에서 참 흔하다. 또 많은 숙소가 방 안에 주방을 갖추고 있거나 공용..

로버트슨 캠핑 - Robertson Backpackers (Robertson, South Africa)

남아공에서 손꼽히는 와이너리가 몰려있는 동네 로버트슨. 가든루트를 따라 케이프타운을 향해 달리다보면 이 곳에 닿을 수 있다. (여기서 한시간쯤 더 달리면 케이프타운) 주변에 엄청나게 많은 와이너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 자체는 참 작고 조용했다. 우리는 가이드북을 보고 미리 점찍어둔 배낭여행자 숙소로 핸들을 돌렸다. 로버트슨 백패커스는 꽤 큰 단독주택이었다. 주차장으로 바로 연결되는 차량용 입구가 있었고, 주차장은 대여섯대는 충분히 댈 정도의 넓이였다. 자동차는 우리 뿐이여서 여유롭게 맘에 드는 자리를 골라서 주차 완료! 넓은 마당에 ㅁ자 형태로 객실이 있었는데, 공용욕실을 사용하는 도미토리부터 욕실을 갖춘 패밀리룸까지 그 형태도 가격도 다양한 편이었고, 마당에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할 수도 있었다. 물..

가든루트 캠핑 - Buffels Bay Caravan Park (Buffels Bay, South Africa)

남아공에서 손꼽히는 드라이빙 코스라는 가든루트(Garden Route)는 소문처럼 아름다웠다. 푸른 산과 들판을 달리다가 갑자기 짠~하고 등장하는 푸른 바다가 자꾸만 차를 멈추게 했으니까. 가든루트를 따라 크고 작은 도시들이 늘어서 있어서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는 것은 이 코스의 또 다른 매력이었다. 길이 워낙 잘 되어 있는데다 교통체증과는 거리가 먼 동네이기에 마음만 먹으면 루트가 끝나는 케이프타운까지 한번에 쏠 수도 있었지만 경치를 즐기느냐 거북이처럼 기어가던 우리는 결국 Buffels Bay라는 근사한 해변에 멈췄다. 분명 이 동네에도 캠핑장이나 여행자 숙소가 있을거라며 마을로 들어서려는데 마을 입구에 카라반 파크를 발견, 급히 핸들을 틀었다. 캠핑장 안에는 이미 바베큐 준비에 한창인 다른 캠핑족들..

콜스버그 캠핑 - Onze Rust (Colesburg, South Africa)

남아공 안에 있는 작은 나라 레소토 여행을 마치고 남아공 남부로 가기 위한 긴 여정이 시작되었다. 최종 목적지까지는 1,000km가 훌쩍 넘는 거리인지라 하루만에 가는 것은 불가능. 레소토를 빠져나오자마자 만난 남아공의 포장도로를 열심히 달려서 우리는 콜스버그에서 하루를 쉬어가기로 했다. 오늘의 주행거리 472.8km, 자동차도 남편도 고생이 많았구나. 체크인을 할때는 늦은 시간이라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본 캠핑장은 어마어마하게 넓었다. 안쪽에 있는 몇 개의 건물은 주인 아주머니의 집이자 게스트하우스였고, 그러고도 남는 공간은 카라반 파크로 운영되고 있었다. 개인이 운영하는 곳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넓은... 부럽구나. OTL 캠핑장 이용객들을 위한 건물안에는 공용으로 사용되는 냉장고..

Volksrust 캠핑 - Woonwa Park 카라반 파크 (Volksrust, South Africa)

오늘도 남아공 어딘가를 달리고 있는 우리 부부. 최종 목적지인 남아공-레소토 국경은 언제나 나올런지 달려도 달려도 길게 뻗은 길의 끝은 보이지 않는구나. 아무래도 오늘 하루만에 목적지에 닿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자마자 우리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캠핑장을 찾기 시작했다. 다음 도시에 다다르기도 전에 발견한 리조트 표지판에 우리는 핸들을 틀었다. 핸들을 틀자마자 반가운 '오토캠핑장' 표지판과 마주했으니 오늘도 무사히 쉬어갈 수 있겠구나. (넓은 나라라 그런지 남아공의 거의 모든 도시/마을에서는 캠핑장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리조트 리셉션에서는 근처 지도와 숙박시설에 대한 정보들을 손쉽게 얻을 수 있었다. 리셉션 청년의 말에 의하면 요 리조트 앞에 댐이 있고 거기에 만들어진 큰 저수지에서 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