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AFRICA/남아공 South Africa

가든루트 캠핑 - Buffels Bay Caravan Park (Buffels Bay, South Africa)

빛나_Bitna 2014. 11. 19. 06:30




가든루트를 달리는 중


남아공에서 손꼽히는 드라이빙 코스라는 가든루트(Garden Route)는 소문처럼 아름다웠다. 푸른 산과 들판을 달리다가 갑자기 짠~하고 등장하는 푸른 바다가 자꾸만 차를 멈추게 했으니까. 가든루트를 따라 크고 작은 도시들이 늘어서 있어서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는 것은 이 코스의 또 다른 매력이었다. 



Buffels Bay


엇, 캠핑장 발견!


길이 워낙 잘 되어 있는데다 교통체증과는 거리가 먼 동네이기에 마음만 먹으면 루트가 끝나는 케이프타운까지 한번에 쏠 수도 있었지만 경치를 즐기느냐 거북이처럼 기어가던 우리는 결국 Buffels Bay라는 근사한 해변에 멈췄다. 분명 이 동네에도 캠핑장이나 여행자 숙소가 있을거라며 마을로 들어서려는데 마을 입구에 카라반 파크를 발견, 급히 핸들을 틀었다. 


다른 캠핑족들도 있다.


우리도 주차완료!


캠핑장 안에는 이미 바베큐 준비에 한창인 다른 캠핑족들이 많았다. 그런데 입구에 있는 사무실은 텅 비어있고, 아무리 찾아봐도 캠핑장 직원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한참을 헤매다 다른 캠핑족들에게 물어보니 본인들도 직원을 만나지 못했다고, 아마 내일 오전에 캠핑장을 떠날 때 요금을 지불하면 될 거란다. 그래, 그럼 일단 오늘 캠핑은 여기로 정했어!


이용객을 위한 시설


곳곳에 있다.



빨래와 설겆이를 위한 공간


적당한 자리를 찾아 주차 완료! 캠핑장 자리마다 그릴까지는 없지만 불을 피울 수 있는 시설은 설치되어 있었다. 찬찬히 캠핑장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언덕 위에 계단형으로 만들어진 곳이라 각 층마다 이용객들을 위한 건물이 하나씩 세워져 있었다. 건물 안에는 빨래와 설겆이를 위한 공간과 공용 욕실 정도의 기본적인 시설들이 갖춰져 있었다. 




욕실 내부


일하는 직원을 만나지 못해서 관리되지 않는 캠핑장이면 어쩌나 했는데 욕실안은 방금 청소한 것처럼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여러 명이 동시에 사용하 수 있을 정도로 넓었고, 곳곳에 선반과 옷걸이가 설치되어 있었다. 가장 걱정했던 온수 역시 팡팡 잘만 나오더라. 


캠핑장 전망은 정녕 최고!



캠핑장의 아침


무엇보다 이 캠핑장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바로 캠핑장에서 보이는 풍경이었다. 캠핑장에 나란히 앉아 그림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우리는 식사를 하고, 커피 한잔의 여유도 즐겼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도 이상하게 캠핑장 직원은 나타나지 않았고 우리는 할 어쩔 수 없이? 요금을 지불할 수 없었다. ㅋㅋ 


가든루트 캠핑 - Buffels Bay Caravan Park (Buffels Bay, South Africa) 

- 요금을 알 수 없음. 어디에도 안내되어 있지 않았고, 일하는 직원도 만날 수 없었다. 고로 공짜로 잤다는 소리! 

- 기본적인 BBQ 시설과 공용욕실이 있다. 전기기구 충전은 욕실에서 가능하다. 

- 가든루트 Buffel's Bay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 위치하고 있다. 예약없이 지나가다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