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세계일주 3

@안주나,인도 - 11월 5일, 난생처음 여름에 맞이한 생일

2012년 11월 5일, 나의 생일, 세계여행 길 위에서 맞이하는 나의 생일, 낮에는 친구들이 챙겨준 달달한 인도 초코케익에 전 세계 곳곳에서 날아온 여행객들의 축하를 받고, 밤에는 신랑님이 챙겨준 왕새우 소금구이와 새우라면에 저 멀리 한국에서 날아오는 소중한 이들의 축하 메세지를 받았다. - 값비싼 선물이 없어도 괜찮아. 사랑하는 이들의 축하 메세지와 맛있는 식사면 충분해! 대한민국 서울 대신 인도 안주나 해변에서, 모직코트 대신 비키니를 입고, 난생처음 여름에 맞이한 나의 생일. 2012/11/05 @Anjuna, India

히말라야를 넘어 네팔 카트만두 착지! (Kathmandu,Nepal)

"지금 여러분의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에베레스트입니다." 네팔 카트만두로 가는 비행기를 탑승했다면 절대로 잠들지 말자. 네팔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는 전문 산악인이 아닌 이상 평생 단 한 번도 바라보기 힘든 에베레스트를 비롯한 세계 고봉들의 정상을 마음껏 바라볼 수 있으니 말이다. 창 밖으로 보이는 고봉들을 소개하는 기내방송이 나오기가 무섭게 탑승객들이 술렁이기 시작한다. 하나 둘 서로 눈치를 보다가 우르르 창문으로 몰려든다. 네팔로 가는 비행기에서만 볼 수 있는 재밌는 광경이 아닐까. 부탄 파로 국제공항에서 두 시간 남짓을 날아 네팔 카트만두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건물은 잔뜩 찌푸린 날씨 덕분에 더 우중충해 보인다. 도착비자는 사람이 많다고 해서 한국에서부터 미리 비자를 발급받아 왔는데, 도착비자 ..

드룩에어를 타고 부탄왕국에 첫 발을 딛다. (Paro, Bhutan)

캘커타 국제공항은 아침부터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 많은 사람들때문에 혹시 시간이 부족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잠시, 드룩에어 체크인 카운터는 기다리는 사람 하나 없이 한가하기만 하다. 여유롭게 앉아있던 직원들이 갑자기 등장한 손님(심지어 외국인!) 덕분에 분주해졌다. 비자를 프린트하는 것을 깜빡해서 갤럭시노트로 보여줬는데, 혹시 필요할 수도 있으니 본인들 사무실에서 프린트를 해준단다. 감사감사! 오늘 탑승인원은 27명, 작은 프로펠러 비행기란다. 수속을 마치고 직원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부탄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탑승수속을 하러 다가온다. 생김새는 인도보다는 티벳이나 오히려 우리나라 사람과 비슷하고, 생각했던 것보다 키도 크고 덩치도 크다. 산 사람이라서 그런가? 부탄으로 가는 유일한 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