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세계여행 36

안타나나리보 숙소 - 클럽 마다가스카르 (Antananarivo, Madagascar)

세계 여행을 하면서 우리 부부는 한인업체를 고집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전세계 곳곳에 거주하는 한국분도 많고, 그 분들이 운영하시는 숙소도 많았지만 아무래도 현지 배낭여행자 숙소 보다는 가격대가 높은 편이었으니까. 그런 우리가 여행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인민박 찬스를 집어든 것은 마다가스카르의 수도 안타나나리보였다. 사실 우리의 마다가스카르 여행은 바오밥나무를 보겠다고 무작정 항공권을 끊어둔 것이 전부였다. 끊임없이 여행을 이어가다보니 마다가스카르 입국을 하루 앞두고서야 마다가스카르에 대해 알아볼 시간이 생겼고, 이 나라의 현실은 우리가 생각한 것과 차이가 있었다. 그 와중에 안타나나리보 숙소들의 가격대가 참 사악했고, 아무리 험란한 아프리카 여행 중이라지만 여행 중 맞이하는 남편의 생일은 따뜻하..

모리셔스 숙소 - Pingouin Villa 아파트 렌탈 (Blue Bay, Mauritius)

긴 아프리카 캠핑카 여행을 마치고 훌쩍 날아간 곳은 아프리카 대륙 동남부에 떠 있는 작은 섬나라 모리셔스. 아프리카 여행을 시작하고 여기저기 부지런히 돌아다니기 바빴던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어딘가 조용한 곳에서 보내는 잠깐의 휴식이었기 때문에. 공항은 작고 소박한 편이었지만 입국장은 손님을 마중나온 호텔 직원들로 북적였다. 이름난 휴양지가 맞긴 하구나.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던 우리도 마중나온 숙소 아저씨를 만났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럭셔리한 신혼여행지로 알려진 곳이지만, 유럽 사람들에게는 아름다운 바다를 즐길 수 있는 휴가지로 인기있는 곳이 바로 여기 모리셔스다. 휴가 기간이 보통 한 달은 되는 사람들을 위해 모리셔스에서는 고급 호텔 뿐 아니라 장단기 렌트가 가능한 아파트 형태의 숙소들을 쉽게 찾..

세계여행 졸업생?의 2015년 새해인사, 여행 그 후.

* 새해 인사는 역시 공손한? 문체로. :) 이래저래 일이 밀려있는 관계로 블로그가 방치되고 있는 가운데 2014년 한해를 마무리하는 포스팅이 늦어졌네요. 한국과의 시차 덕분에 좀 더 늦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구요. 지난 밤 카운트다운과 함께 새벽까지 계속되는 불꽃놀이(1년치 폭죽을 다 태울 기세로 터트리더군요.;; )를 구경하면서 찬찬히 지난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도에 그려놓고 보니 지난 해에는 정말 지구 한바퀴를 돌았더군요. 52개국, 636일의 세계여행 끝! 저희 부부는 그 좋다고 소문난 멕시코 바닷가에서 2014년을 맞이했어요. 중남미 여행을 이제 막 시작하는 시점인데다 중남미 여행이 끝나면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그러니 2015년은 한국에서 맞이하겠다는 생각에 기분이 묘해..

맥주와 함께하는 세계여행, 맨날 술이야~!

세계여행을 하면서 나라마다 하는 우리 부부만의 의식? 같은 것이 있었으니 바로 '현지 맥주 마시기'였다. 적은 비용으로 어디서나 쉽게 체험할 수 있고,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시원한 맥주 한 잔의 효과는 참 대단했으니까. 덕분에 우리의 여행사진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맥주 (그리고 와인) 사진이 자리하게 되었으니 그 중 일부를 살짝 풀어보련다. 아시아, 낯선 맥주들만 골라볼까? 중국의 칭따오, 일본의 아사이, 필리핀의 산미구엘 등등 아시아의 맥주는 우리나라에서도 참 쉽게 흔히 볼 수 있다. 그래서 아시아에서는 비교적 낯선? 맥주들을 골라봤다. 물가가 저렴한 지역이다보니 맥주값도 참 착하고, 날씨가 더운 곳이 많아 쫙쫙 들어가더라. 우리 부부가 사랑한 맥주는 라오스의 비어라오! 5년 전 처음 라오스에 갔을때도 ..

파나마 여행정보 (Panama) - 파나마시티, 파나마운하

기본 나라정보 - 시차 : 우리나라보다 14시간 느림. UTC-5 - 언어 : 스페인어 - 통화 : 파나마 발보아(PAB). 미국달러(USD)와 혼용된다. 환율도 미국달러와 동일. 1PAB = 1USD = 1,050KRW - 여행시즌 : 건기인 12월~4월. 중미로 휴가를 간다면 1) 우기와 2) 미국사람들 휴가시즌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 치안 : 크게 위험하단 느낌은 없었는데, 신시가지와 올드타운(Casco Vieja) 사이가 위험하다는 말에 Casco Vieja를 오갈때 택시를 이용했음. 출입국정보 - 항공 : 우리나라에서 직항은 없고, 미국을 경유해야 한다. 북미와 남미를 연결하는 노선이 많다. - 육로/항로 : 북쪽은 코스타리카, 남쪽은 콜롬비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재밌는 것은 파나마와 ..

미국 나이아가라 숙소 - 에어비앤비 현지인 민박 (Niagara Falls, US)

우리 여행의 마지막 관광지?이자 미국에서 방문한 유일한 관광지는 미국-캐나다 국경에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였다. 귀국까지 남은 일정이 여유로워 동부에 있는 도시들을 더 돌아볼 수도 있었지만 길고 긴 여행의 마무리는 한적한 시골 동네를 돌아다니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싶었다. 언니네 집을 떠나며 미국/캐나다는 에어비앤비를 활용하기로 했다. 두 나라에서는 숙소 물가가 높은 동네인데다 (허접한 모텔도 60USD, 70USD 이런다.) 유럽처럼 배낭여행자를 위한 게스트 하우스는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런 사연때문에 에어비앤비가 탄생한 것일까, 검색해보니 미국/캐나다에 등록된 집은 구석구석 참 많기도 하더라. 예약 후 주인인 Carroll이 알려준 주소는 Wander falls란 이름의 게스트하우스였다. Carr..

파나마시티 숙소 - 에어비앤비 (Panama City, Panama)

미대륙 교통의 허브라 할 수 있는 나라 파나마. 아시아나 항공 마일리지로 중남미 일주 항공권을 끊어버린 우리에게 파나마의 수도 파나마시티는 꼭 방문해야만 하는 경유지였다. 브라질을 끝으로 남미를 떠나 우리는 파나마시티에 도착했다. 불과 몇 달전, 중미에서 남미로 내려갈때도 들렸었는데... 그새 남미 여행을 무사히 마쳤다니, 이제 우리의 세계여행이 진짜 얼마 남지 않았다니 기분이 이상할 뿐이다. 그래도 두 번째 방문이라고 우리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지난번보다 훨씬 훌륭한 숙소를 예약했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능숙하게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잡아타고 파나마시티 시내로 들어왔다. 파나마시티 다른 숙소 후기 http://bitna.net/1427 파나마시티 공항에서 시내가기 http://bitna.net/..

브라질 여행정보 (Brazil) - 상파울로, 리우 데 자네이루, 상루이스, 포르탈레자, 제리코아코아라, 렌소이스, 바헤이리나스, 파울리노 네베스, 알칸타라, 이과수 폭포, 브라질 북부

기본 나라정보 - 시차 : 우리나라보다 12시간 느림. UTC-3 - 언어 : 포르투갈어. 영어사용 생각보다 어렵다. 스페인어도 잘 안된다. ㅠㅠ - 통화 : 브라질 헤알(BRL) 1BRL = 470KRW 정도 - 여행시즌 : 워낙 큰 나라라 동네마다 계절이 다르다. 계절보다는 휴일(크리스마스,부활절 등)을 고려할 것. - 치안 : 상파울로 센트로와 리우 데 자네이루 센트로는 치안이 나쁜 것으로 유명하다. 낮에만 방문하도록 하고 왠만하면 택시로 이동하도록. 브라질 북부는 비교적 안전한 느낌이었지만 상루이스, 포르탈레자와 같은 큰 도시의 시내는 조심해야 한다고. 출입국정보 - 항공 : 대한항공이 (미국찍고) 상파울로까지 간다. 그 외 유럽과 중동을 경유하는 편이 있다. - 육로 :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이동..

브라질 국내선, 저가항공은 없는것이야? Domestic flights in Brazil

브라질을 여행하는데 가장 어려운 점이 있다면 바로 이동이다. 이유는 어마어마한 면적 때문에! 뭔 나라가 이리도 넓은지... 유럽연합 전체보다 (당연히) 더 넓고, 우리나라 (남한기준) 보다는 무려 85배나 넓다. 덕분에 지도상에서 꽤 가까워 보이는 상파울로와 리오 데 자네이루도 6시간,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려면 이틀 내내 버스를 타야 한다고.;; 어딜가든 도시간 이동시간은 기본 15시간이니, 여행 내내 숙소대신 야간버스에서 자야 하는거야?! 이쯤되면 자연스레 눈이 가는 것이 바로 비행기. 브라질의 면적을 생각하면 저가항공사 열개쯤 있어도 당연하게 생각되겠지만 브라질 친구에게 물어보니 브라질은 항공이 그리 발달하지 않았단다. 아니... 왜?! ㅠ_ㅠ 예전에는 몇 개의 저가항공사가 있었지만 그마저도 합병..

제리코아코아라 숙소 - 모라다 두 솔 Pousada Morada do Sol (Jericoacoara, Brazil)

포르탈레자를 떠나는 날은 아침부터 비가 엄청나게 내렸다. 궂은 날씨는 어마어마한 교통체증을 만들었고 덕분에 우리는 제리로 가는 아침 버스를 놓치고 말았다. 다음 버스를 기다리며 터미널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고, 오후에 출발하는 버스의 예상 도착시간은 꽤 늦은 밤이었다. 숙소 예약따위 하지 않으려 했건만 늦은 시간 체크인을 위해 버스터미널에 쪼그려 앉아 숙소를 예약했고, 다행히 깜깜한 밤에도 생각보다 쉽게 예약한 숙소를 찾을 수 있었다. (동네가 콩알만한 덕분) 밤 늦게 체크인을 하느냐고 숙소를 제대로 돌아보지 못한 우리는 다음날 아침 숙소와 그 주변을 돌아보았다. 성수기를 앞둔 4월 말, 주인인 로렌소(Lorenzo)는 숙소 구석구석과 정원을 손질하느냐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2층으로 된 숙소 곳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