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A 22

@시디 부 사이드, 튀니지 - '꽃보다 할배'는 여기 있었네! (Sidi Bou Said, Tunisia)

시디 부 사이드, 튀니스에서 기차를 타고 30여분을 달려 도착한 곳. 언덕을 따라 걸으면서 작은 마을 속으로 들어간다. 푸른색 대문이, 독특한 패턴의 창들이, 벽에 붙어있는 타일이 어찌나 예쁘던지... 혹시나 집 주인에게 들킬까 도둑고양이마냥 조심스레 셔터를 눌러댄다. 튀니지를 여행하는 동안 나의 시각을 자극했던 푸른 색. 비록 미적감각 제로인 여자지만 이제 이 색을 보면 튀니지를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다. 튀니지의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까지도. 아!!! 튀니지안 블루만큼 눈길을 사로잡은 귀 뒤에 꽃 꽂은 튀니지 남자들! 왼쪽 귀는 '애인있어요', 오른쪽 귀는 '애인구해요' 표시란다. 청년부터 할아버지까지 꽃 꽂은 남자들이 가득하니 이 동네 사람들 은근 귀엽잖아!!! - 남편! 남편도 왼쪽귀에 자스민 ..

세계여행준비, 중동/북아프리카(MENA), 이베리아반도 국가선정 및 루트정리

MENA(Middle East and North Africa)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을 뜻한다.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아쉬움이 많이 남고, 가장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지역이 바로 이 동네였다. 여행 정보가 부족하거나 여행 인프라가 훌륭하지 않아 불편하다거나 하는 것은 문제는 MENA 지역이 갖고 있는 문제에 비하면 아주 사소한 것이었다. 잘 알고 있겠지만 이 지역의 문제는 바로 안전이다. 불편하고 힘들고 어렵고가 문제가 아니라 입국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_@;; 가고 싶었던 국가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제외시키다보니 중동 대부분이 회색처리되었다. 고대 문명의 발상지이자 종교의 메카인 중동, 그만큼 볼거리도 많은 지역인데 여기를 포기한다는 것은 정말 큰 결정이었다. 하지만 웃자고 하는 것을 죽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