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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나 숙소 - 오렌지하우스 Orange House (Anjuna,Goa,India)

빛나_Bitna 2013. 2. 24. 19:00

숙소 앞

 

오렌지 하우스는 한국 가이드북에 소개되어 있는 콘도형 숙소로, 꽤 인기가 좋다는 말에 솔깃해서 찾아갔다. 앞서 머물던 숙소들과 비교하면 안주나 시내(옥스포드 아케이드 슈퍼마켓과)와 조금 거리가 있는 곳이었지만 우리에겐 스쿠터가 있으니까요. 콘도형 방은 1층 양 옆으로 두개였는데, 다른 방에는 한국 대학생들이 머물고 있었다. 역시 한국 가이드북의 힘은 대단하다.

 

거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거실에 우리는 환호했다. 거실이 얼마나 넓은지 다섯명이 거실에서 자도 충분할 것 같은 크기였으니까. 쇼파는 물론 매트리스까지 놓여있어서 낮에는 빈둥대는 공간으로, 밤에는 침실로 사용할 수 있었다.

 

식당?

첫번째 침실

첫번째 욕실

 

거실과 반대쪽으로는 식당으로 추정되는 식탁과 냉장고가 놓여져 있는 공간과 침실, 욕실이 자리하고 있다. 식당 넓이에 비해 식탁이 너무 좁아서 우리는 바닥에 앉아서 식사를 해야 했다. 모두 한국식으로 신발을 벗고 생활하기로 해서 바닥이 깨끗하니 가능한 일이었다는.

 

두번째 침실

침실이 나름 잘 갖춰진 편

침실에 딸린 욕실

침실에 딸린 테라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침실이 나온다. 이 침실이 앞서 있는 침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욕실과 테라스가 딸려있는 구조라는 것이다. 게다가 집 안밖으로 하나씩 두 개의 출입문을 가지고 있어서 집 안으로 이어지는 문을 잠그면 완벽한 독립 공간을 만들 수 있었다. 성수기에는 이 방 하나만을 떼어서 빌려주기도 하는 것 같았다.

 

주방

먹는게 남는거다

 

주방은 싱크대도 넓고, 가스렌지도 4구나 되서 여러명의 식사를 준비하기 적당한 크기였다. 이것저것 주방용품과 식기들도 꽤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서 여기서 머무는 동안 거의 대부분의 식사를 직접 요리해 먹었다. 근처에 커다란 슈퍼마켓도 있고, 과일/채소/해산물도 저렴하게 구할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을 순 없잖아!

 

오렌지하우스는 집 크기가 넓고, 나름 깨끗하고, 내부 시설들도 낡았지만 그럭저럭 잘 갖춰진 편이었다. 덕분에 즐겁게 지낼 수 있었지만, 모두가 꼽은 치명적(?) 단점도 있었다. 하나는 냉장고. 식당, 주방, 안쪽 침실 이렇게 세 개의 냉장고가 있었는데 냉동실까지 정상적으로 동작했던 것은 침실에 있는 것 하나뿐이었다. (식당은 동작안함. 주방은 냉장만 가능) 가구 같은 것은 조금 낡고 촌스러워도 큰 문제 없지만, 동작하지 않는 가전제품은 없느니만 못하다구. 
또 하나의 단점은 바로 습기. 햇빛이 드는 거실을 제외한 모든 공간이 습했다. 방 안까지는 그래도 참을만 했는데 주방이 어둡고 습하다보니 방금 청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닥 깨끗해 보이지 않았다. 벌레 출몰 빈도도 꽤 높고...;;; 덕분에 유난떠는 한국 아줌마는 매번 끓는물로 식기류를 소독하며 지냈다. 그리고 숙소를 옮긴 뒤에 배낭에서 눅눅해진 짐을 꺼내 열심히 말렸다. 에어컨을 사용하려면 추가비용을 내야 한다고 해서 사용하지 않았는데, 더위보다는 습기때문이라도 사용했어야 했던건가 싶다.

 

[오렌지하우스 Orange House - Anjuna, Goa, India]
- 위치 : 안주나 Orchard Store 옆 / 연락처 : orangehouse@sify.com
- 가격 : 1박에 1,200루피 (약2만 5천원) 5명이므로 1명당 240루피(약 5천원) 부담. - 2012년 11월
- 시설 : 거실1, 침실2, 욕실2, 주방, 식당, 무료Wi-fi, 24시간 핫샤워, 에어컨별도비용
- 예약 : 예약없이 직접네고. 흥정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듯.
- 집이 넓은 편이라 7~8명까지도 불편함없이 지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