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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스페인 - 여행블로그 관두고 요리블로그를 해볼까? (Sevilla, Spain)

빛나_Bitna 2013. 10. 17. 07:01

 

에이, 까르보나라는 라면보다 쉽잖아요?

 

제대로 매운맛 커리와 오이김치!

 

일명 '일미 스테이크' 그리고 양상추 겉절이;

 

스페인 생활 한 달이 넘은 요즘.

열심히 공부해 보겠다던 스페인어는 여전히 한 문장 내밷기가 어렵기만 한데,

전혀 예상치 못한 부분에 실력이 빠른 속도로 늘어가고 있으니...

그것은 바로 요리되시겠다.

 

 

손님용 메뉴, 불고기

 

손님용 메뉴, 잡채

 

손님용 메뉴, 오징어볶음

 

손님용 메뉴, 닭볶음

 

한국 음식에 낯선 학원 친구들을 몇 팀 불러들여 한국음식 파티를 열었더니,

파티에 왔던 아이들은 더 강렬한 매운맛을 찾기 시작했고,

아직 초대받지 못한 친구들에게 우리집은 꿈의 레스토랑이 되어 버렸다.

 

 

야식메뉴, 잔치국수

 

야식메뉴, 떡볶이!

 

야식메뉴, 감자전

 

 

매일매일 동네 슈퍼를 기웃거리며 한국 식재료와 비슷한 아이템을 찾아다니는 나란 여자.

덕분에 가장 많이 아는 단어는 생선이름, 과일이름, 야채이름, 고기이름... 슈퍼마켓 단어!

이런 소소한 단어들은 영어로도 잘 모르는데 말이지!!!

 

 

이건 100% 한국산. 아껴먹자.

 

 

- 세상에! 이젠 엄마처럼 대충 넣어도 간도 딱딱 맞아! 나도 놀랍다, 놀라워.

+ 오늘도 잘 먹었어요, 와이프. 난 정말 장가 잘 들었나봐. :)

 

- 그래도... 스페인어는 안늘고 요리만 늘고 있잖아. ㅠ_ㅠ

+ 뭐 어때? 우리 여행끝나고 세비야에다 한국식당 차릴까?

- 오호? 그럼 스페인어 대신 스페인요리를 배울까? 그래서 퓨전요리 식당을 차리는거야! +ㅁ+

블로그도 여행블로그 접고 요리블로그로 바꿀까? (곰곰...)

담주에 김치나 담글까? (곰곰...)

아, 공부는 언제하지? (곰곰...)

 

 

2013/09/01 ~ 2013/11/15

@Sevilla, Sp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