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된 짐싸기
2013년 11월 15일.
10주간의 스페인, 세비야 생활을 정리하고 우리는 다시 여행자가 되었다.
대성당,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각도.
우리집 찾아가기 어렵지 않아요.
세비야 벼룩시장
거리의 댄서와 노신사
완전 맛있어, Eslava
응원만큼은 FC바르셀로나 저리가라였던, Real Betis
나는 좋았다.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 대성당의 아름다움이,
미로같은 골목에서도 길을 찾아냈을 때의 뿌듯함이,
손바닥만한 접시에 담겨져 나오는 맛있는 음식이,
축구 경기만 있으면 온 동네가 떠들썩한 그 분위기가,
내 스페인어는 여전히 형편없었지만 나는 그냥 좋았다.
발랄한 친구들과 우리집 파티!
우리 부부를 너무 아껴줬던 사람들
마지막 수업날
교실 밖에서 표정이 훨씬 좋군 ㅋ
나의 한식 상차림은 이 정도?
나는 행복했다.
'Hola, Bitna! (안녕,빛나!)' 경쾌한 그들의 인사가,
내 양쪽 볼에 거침없이 퍼붓는 그들의 키스가,
나를 대장금으로 만들어 준 'Bueno! (좋아!)' 찬사가,
언제든 도움이 필요할 때 연락하라는 그들의 메세지가,
이 곳에서 만난 수 많은 사람들 덕분에 나는 더 행복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 에스파냐 광장
+ 시간이 참 빨라,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잖아.
- 신랑은 뭐가 가장 기억에 남아?
+ 이 곳에서 만났던 사람들. 우리의 세비야는 그들과 함께였으니까.
- 응응! 많이 그리울거야. 그치?
- 안녕, 세비야. 이제부터 너의 매력이 하나 줄어드는거야.
한국에서 온 동양 꼬꼬마 커플은 이제 없으니까! 아쉽지?
+ 그 커플, 두 달이 넘게 스페인어 옹알이만 하다가 간다며? ㅋㅋㅋ
2013/09/01 ~ 2013/11/15
@Sevilla, Spain
Muchas gracias todos, Me gustaría volver a Sevill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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