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찰텐 입구
엘 칼라파테에서 버스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엘 찰텐은 트레킹으로 유명한 마을이다. 피츠로이를 비롯한 아름다운 산과 호수를 돌아볼 수 있는 다양한 코스가 있어 몇 일을 머물며 트레킹을 해도 질리지 않는 그런 곳이다.
처음에는 트레킹 코스 중간중간에 무료 캠핑장이 많아 장비를 빌려다가 캠핑을 하며 트레킹을 즐겨볼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캠핑+트레킹 코스는 조만간 방문하게 될 토레스 델 파이네(Torres del Paine)에서 해야 하기 때문에 이 곳에서는 캠핑 대신 숙박을 선택했다.
* 칠레 토레스 델 파이네 (Torres del Paine) 국립공원은 피츠로이처럼 근처에 가까운 마을이 없다. 저렴한 캠핑을 하던가 무서운 가격의 롯지/호텔을 이용하던가.
숙소외관
리셉션
엘 찰텐의 숙소는 아르헨티나 다른 지역과 비교해 가격대가 높은 편이었다. 호스텔의 도미토리 침대 하나도 120~140페소, 더블룸은 400~500페소가 훌쩍 넘어가더라. 엘 칼라파테에서 엘 찰텐 여행사도 방문해보고, 몇몇 광고지에 나오는 숙소들에 전화를 넣어보기 시작했다. 비교적 괜찮은 가격대의 숙소를 찾았으니 바로 여기 La Cima 호스텔 되시겠다.
친절한 주인 할머니, 할아버지 내외가 우리를 맞아주셨다. 강원도 어디에 있는 펜션마냥 은퇴한 부부의 집이자 숙소인 그런 곳이었다. 두 분은 우리가 1) 멀리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는 한국에서 왔다는 사실과 2) 어떻게 옹알이 스페인어를 한다는 사실이 신기하신지 동그란 눈을 하고 이것저것 많이도 물어보셨다.
방은 이런 느낌
욕실
우리가 안내받은 방은 꽤 넓었다. 커다란 더블침대와 싱글침대, 우리 짐이 다 들어갈만한 벽장 그리고 작은 의자까지 필요한 것들은 다 갖춘 듯 했다. 방 안에 있는 욕실 역시 크고, 깨끗해 사용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방의 청결도와 곳곳에 붙어있는 난방장치였다. 방 안에만 두 개, 욕실에도 작은 사이즈의 라디에이터가 붙어있어 방 안은 언제나 훈훈하고 따뜻했다. 양말 널기도 좋고... :) 덕분에 침대에 있던 두툼한 담요는 저 멀리 벽장속으로...
손님용 주방
식당
샌드위치 준비하는 중
집 안쪽에 있는 손님용 주방은 작고 식기도 많지 않았다. 물론 필요한 것은 다 갖춰져 있었지만 여러 사람이 몰릴 경우에는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곳에 머무는 3일 동안 손님이 우리밖에 없었는지 주방은 언제나 우리차지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두어팀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이들은 주방을 이용하지 않는듯 했다. 주방안에 냉장고가 없어서 깜짝 놀랐는데 리셉션 뒤쪽에 손님용 냉장고가 따로 있었다. 우리가 가져간 치즈와 햄을 위해 엄청 큰 냉장고 전원을 올려 주셨다는...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있는 식당. 트레킹 전후에 우리는 여기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인터넷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트레킹을 위한 도시락도 준비하면서. 하루는 아침에 일어났더니 눈이 펑펑 내리는 것이 아닌가! 눈 오는 날에 트레킹은 무슨... 우리는 식당에 나란히 앉아 커피와 함께 눈오는 모습을 한참 바라보고 있었다. 바쁜 여행자들은 엘 칼라파테에서 엘 찰텐에 당일로 와서 바쁘게 피츠로이만 보고 가는데 이렇게 여유를 부리는 것도 나름 좋은 선택인 듯 하다.
조식
아침은 꽤 심플했다. 첫날에는 토스트와 커피 그리고 달콤한 디저트용 케익 정도였는데, 다음날에는 시리얼과 요거트도 추가됐다. 아주머니께서 뭔가 조식이 부족하다고 느끼셨던걸까? 셀프로 아침을 챙겨 먹을때 워낙 거하게 먹는 편이라 조금 부족하게 느껴졌지만 또 익숙해지니 괜찮더라.
- 더블룸 350ARS, 욕실포함, 조식포함, 무료인터넷 - 2014년 3월
- 버스정류장, 여행자센터와 가깝다. 걸어서 5~10분! 한번도 가진 않았지만 바로 앞에 슈퍼도 있다.
- 공용주방, 넓은식당, 친절한 주인 할머니와 할아버지! 단, 영어는 못하신다.
- 예약 : 엘 칼라파테에서 전화로 예약했다.
호스텔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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