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렇게 생겼다.
레스토랑 겸 숙소다.
사륜구동 트럭을 타고 사막길을 헤쳐 도착한 작은 도시 바헤이리냐스(Barreirinhas). 찾아오기도, 발음하기도 힘든 이 곳은 흰모래 사막인 렌소이스로 가는 길목, 우리를 무작정 브라질 북쪽으로 찾아오게 만든 곳이라고나 할까. 유명한 관광지답게 사람도 많고 물가도 비싼 이 동네. 나무그늘아래 짐을 내려놓고 몇 개의 숙소를 찾아 해메다가 이 곳에 짐을 내려놓았다.
여기는 식당
식당 안쪽으로 숙소들이 늘어서 있다.
아타이루(Arairu)는 나름 훌륭한 뷰를 가진 강가에 자리하고 있었다. 입구쪽에는 레스토랑이 안쪽과 2층에는 여행자를 위한 숙소가 자리하고 있었다. 숙소는 장사가 좀 되는 편이었지만 레스토랑은 신통치 않은 듯 했다. 영 매력없는 인테리어에 가격은 주변 레스토랑과 비슷하게 높으니 그럴 수 밖에. 차라리 숙소에 집중하면서 숙소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Bar로 꾸미면 좋을 것을.
우리가 머문 방
방 안 욕실
우리가 머문 방은 두 개의 침대가 놓여있는 꽤 큰 방이었다. 처음에는 더블침대 하나밖에 없는 방을 주었는데 그 방에 에어컨이 영 이상하게 안시원해서 결국 다른 방으로 바꿨다. 방이나 욕실이나 살림살이들은 심플하고 깨끗한 편이었는데, 더운 동네라 그런지 냉장고와 에어컨이 필수로 들어있더라.
스탭들은 친절했다. 식당과 숙소를 함께 관리하는데 말은 잘 안통하지만 (영어는 뭐;; 그나마 스페인어라도 통하니 감사;; ) 수건이나 휴지 등 요구할때마다 잘 챙겨주고, 과일이나 술을 먹을 때 필요한 집기들도 흥쾌히 주방에서 꺼내주었다. 여행하면서 끊임없이 느끼는 것이 진짜 브라질 사람들 사람좋다!
조식은 이런 형태
조식은 빵, 햄치즈, 계란, 과일, 커피, 과일쥬스로 구성된다. 아침에 일어나 맘에 드는 테이블에 앉으면 언니들이 척척 한 상 가득 아침을 준비해준다. 처음에는 식당 영업시간이 있다보니 조식시간이 좀 이르다는 것(아침 7시~9시)이 좀 놀랐는데, 대부분의 여행자가 참여하는 투어들의 시작시간이 아침 8~9시라 크게 불편하진 않더라.
아침마다 숙소 앞 선착장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고기잡이를 떠났던 배가 들어오는 시간이라서
배 위의 수산시장이랄까?
투어에 참여하지 않는 날, 아침식사 후 남은 커피를 홀짝이며 멍 때리는 것도 나름의 즐거움이었다. 또 아침마다 숙소 앞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고기잡이 배와 해산물을 구입하기 위해 달려나온 현지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나름 쏠쏠했다. 강을 따라 정글을 통과해 바다까지 나가서 고기를 잡아온다는데, 작은 배에 고기 종류도 많고 크기도 참 크더라.
하얀 사막, 렌소이스.
기대했던만큼 렌소이스 사막은 아름다웠다. 새하얀 모래와 새파란 호수가 거짓말처럼 펼쳐져 있었으니까. 여러 종류의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했지만 동양인, 외국인은 우리 부부 뿐이더라. 브라질 북부의 여행지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걸까. 세상은 넓고 아름다운 곳은 많다. 아직도 세상엔 우리가 모르는 곳이 많겠지.
- 더블룸 100BRL (약4만7천원), 욕실포함, 에어컨, 무료인터넷 (속도는....;;; ), 조식포함 - 2014년 5월
- 위치는 Av. Beira Rio Barreirinha, 선착장 앞에 있고 식당을 겸하고 있음. 바로 옆에 인기폭발 피자집이 있음.
-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숙소 물가가 높은 편. 주말(금,토,일)에 비행기로 날아오는 브라질 사람들이 많다고.
- 예약없이 직접 찾아가서 네고했다. 처음에는 120BRL을 불렀는데 깎고, 깎고 또 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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