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루이스에서 배를 타고
1시간만에 도착!
우리 부부는 브라질 북부 여행의 끝을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보내기로 했다. 그렇게 상루이스에서 배로 1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알칸타라라고 하는 작은 마을이다.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옛스러운 건물들이 상루이스 구시가지에 몰려있다면 여기 알칸타라는 그냥 동네 전부가 다 그런 느낌의 곳이라고.
오토바이 택시로 언덕 오르기
이거 스릴만점이구만!
우리가 머문 숙소
이름은 요렇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눈에 보이는 숙소를 찾았건만 남은 방이 없단다. 신랑은 짐을 내려놓고 언덕 너머 시내에 숙소를 찾으러 갔다. (신랑은 숙소를 찾고, 나는 짐을 지키고!) 얼마나 지났을까 그는 오토바이 택시 두 대와 함께 돌아왔다. 숙소가 몰려있는 시내까지 가려면 언덕을 넘어야 하는데 우리 짐을 들고는 쉽지 않다고. 그렇게 스릴만점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숙소에 도착했다. 친절한 주인 아저씨가 반갑게 맞아준다.
리셉션
이 동네 집들은 대부분 이런 구조다.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건물은 꽤 컸다. 두 층으로 되어 있었는데 아래층은 주방과 넓은 식당만 있고, 수많은 창문으로 둘러싸인 윗층에는 모든 방이 몰려있었다. 이 동네 전통가옥 스타일이 이런건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덥고 습한 날씨때문에 이렇게 지은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우리가 머문 방
방 안에 욕실
우리에게 개방해준 주방
우리가 머문 방은 정말정말 넓었다. 시골마을에 어울리지 않는 커다란 TV를 제외하면 살림살이들이 소박한 편이었는데, 자연스런 나무결을 가지고 있는 가구에는 유난히 눈길이 갔다. 브라질 목재가 그렇게 좋다고 어디선가 주워들은 것 같은데 그 영향인걸까.
숙소 사람들은 모두 친절했다. 머무는 손님도 없는데다 흔치 않은 동양 여행자를 만나서인지 우리가 요청만 하면 뭐든 다 가져다 줄 준비가 되어 있는 듯 했다. 동네에 식당이 별로 없어서 조심스레 이야기하니 기꺼이 본인들의 주방을 내어주고, 동네 구멍가게 위치도 알려준다. 친절한 사람들 같으니.
집이 꽤 넓다.
식당
푸짐한 아침식사
아침 식사는 푸짐했다. 계란, 빵, 케잌, 달걀, 햄, 치즈, 과일쥬스와 커피 그리고 이름모를 이 동네 전통 간식까지. 손님이 우리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아침 정성껏 푸짐하게도 챙겨주었다. 남기면 안된다는 생각에 꾸역꾸역 먹다보니 아침식사 시간이 한 시간도 넘게 걸리더라.
알칸타라 동네풍경
워낙 동네가 작아 하루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이 마을에서 우리는 3일을 보냈다. 동양 꼬꼬마 여행자가 왔다고 온 동네에 소문이라도 났는지 길을 걷다보면 반짝이는 눈으로 인사를 건네는 이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참 즐거웠다.
- 더블룸 90BRL (약4만3천원), 욕실포함, 에어컨, 빠른 무료인터넷, 조식포함, 주방사용가능 - 2014년 5월
- 나름 시내에 위치. 동네가 작아 찾기 쉽다. 주변에 여행자를 위한 숙소가 8~10개 정도 있다.
- 예약없이 직접 찾아가 네고했다. 처음에 110BRL을 불렀지만 90까지 내려가더라.
- 옛스러운 동네를 걷고, 근처에 해변을 즐기는 것이 이 동네 여행법.
* 유난히 인기가 좋은 숙소는 Pousada Bela Vista라는 전설의 숙소. 좀 비싼 것이 함정이지만.
https://www.facebook.com/pages/Pousada-Bela-Vista/198329656862801?v=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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