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튀니지는 작지만 은근히 볼거리가 많은 나라였다. 하지만 수도인 튀니스의 여행자 숙소는 물가대비 너무 높은 가격대였고(잘 수 있을만한 여행자 숙소가 60~70USD), 우리는 다시 에어비앤비 카드를 뽑아들었다. 꽤 늦은 시간에 체크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스트인 Sana는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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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TV도 있고,
넓은 집이다.
주방
단층이지만 가벽으로 분리되어 있는 넓은 거실과 주방 그리고 3개의 방이 있는 꽤 넓은 집이었다. 윗층은 다른 집이더라. 우리가 이 집에 머물때는 미국에서 온 작가지망생 청년이 한달째 머물고 있었다. 호스트인 Sana와 그의 남편은 영어를 그리 잘 하지 못했지만 (튀니지는 아랍어와 불어를 쓴다.) 장기 거주?중인 미국 청년 덕분에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느끼지 못했다.
넓고, 모던한 집이었지만 그리 청결한 편은 아니었다. Sana의 가족들은 남편과 두 아이였는데, 아이들의 친구들이 놀러오는건지 낮시간에는 네 다섯명의 아이들이 이 집을 들락날락했다. 덕분에 주방에 설거지 더미가 없는 날이 없더라.
욕실
정신없다.
욕실은 엄청나게 넓었다. 저 부담스러운 크기의 욕조를 보라! 다만 넓은 면적을 죄다 채울기세로 쌓여있는 수많은 욕실용품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게다가 이 집에 머무는 모든 사람이 함께 사용하다보니 은근 차례를 기다리는 일이 많았다.
우리가 머문 방
우리가 머문 방은 에어비앤비에 나온 그 방이 아니었다. 화장대, 선반, 옷장까지도 모든 살림이 꽉꽉 들어차 있는 것이 손님용 방이라기 보다는 누군가 사용하는 방인 것 같았다. 침대 시트는 모두 새 걸로 갈아끼워져 있었지만 살림들이 정리되지 않아서 우리 짐은 바닥 혹은 침대 위에 풀어야만 했다. 또, 프라이버시 문제도 좀 걸렸다. 방 열쇠가 따로 제공되지 않는데다 에어컨이 방마다 있는 것이 아니라 복도에 있다보니 에어컨 바람을 조금이라도 맞으려면 방문을 열어두어야 했다.
주인 내외는 꽤 친절한 편이었지만 훌륭한 호스트, 훌륭한 방은 아니었다. 낮 시간에 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세네명의 아이들(주인집 꼬마 둘과 그들의 친구들) 덕분에 온 집안이 시끄러웠고, Sana는 아이들을 돌보기에 바빠 게스트들을 신경쓸 여유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과한 욕심으로 오버부킹으로 게스트를 받기까지 했다.
앞서 말했듯이 이 집의 방은 세 개다. 두 개는 호스트의 가족들이 사용하는 방이고, 나머지 하나가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손님용 방이었다. 손님용 방은 이 집에 한달동안 머무는 미국인 청년이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이틀동안 아이들 방을 사용하게 된거다. 이때까지만 해도 실수였다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가 체크인한 다음날 독일에서 온 다른 청년이 또 체크인을 했다. 결국 가족들은 그에게 안방을 내어줬고, 거실은 가족들의 공간으로 바뀌었고, 우리 부부를 비롯한 네 명의 게스트들은 방 밖으로 나올때마다 어색하게 웃을 수 밖에 없었다.
- 더블룸 40USD, 무료인터넷, 공용욕실, 조식불포함 - 2013년 8월
- Bardo 지역에 위치해 박물관과 가깝다. 공항에서 택시로 7~8TND(약 4,500~5,000원)
- 뛰노는 아이들 덕분에 소란하고, 집 안도 정리가 안돼 산만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불편했던 것은 오버부킹을 하는 바람에 머무는 게스트 모두 불편했다는 것. 튀니스 숙소 물가가 높은 편이라 저렴한 곳을 찾아 온 배낭족들만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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